입장과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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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광주공장 사내하청분회 김학종 동지의 분신에 부쳐
 작성자 : 전남대학생행진
Date : 2013-04-18 16:59  |  Hit : 2,663   추천 : 1  
“비정규직 철폐하라!
 
 
  인간답게 살아보자!
 
 
자녀까지 비정규직으로
 
 살게 할 순 없다!”
 
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가 분신한 이유
 
지난 4월 16일 오후 3시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어느 비정규직 노동자가 자신의 몸에 시너를 붓고 불을 붙이면서 외쳤던 말이다. 그는 2006년 기아차 광주공장에 ‘사내하청’으로 고용되어 7년간 근속했던 비정규직 노동자였고, 집에서는 세 명의 딸을 둔 아버지였다. 그런 그가 어째서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며 분신(焚身)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내렸던 것일까?
 
올해 기아차 광주공장은 62만대 증산을 결정했고, 이를 위한 ‘정규직 신규채용’을 공고하였다. 그런데 그 ‘신규채용’ 공고에 광주공장에서 일하면 1000여명의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절망하였다. 정규직과 똑같이 일하지만 임금, 대우, 복지혜택 등 모든 면에서 차별을 받아오며 길게는 10년 넘게 일해왔던 ‘사내하청’ 노동자를 완전히 배제한 채 새로운 ‘정규직’을 뽑겠다고 한 것이기 때문이다. ‘비정규직도 열심히 일하면 정규직이 된다’는 사탕발림, 그리고 ‘한번 비정규직은 영원한 비정규직’이라는 비참한 현실에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분노했다.
 
불법에도 무시로 일관하는 현대․기아차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 ‘사내하청’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대법원은 현대차, 이마트, GM대우 등이 쓰고 있는 ‘사내하청’이 불법파견이라는 판정을 내렸다. 불법파견 판정을 받은 기업들은 해당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즉시 ‘직접고용’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러나 현대차는 대법원 판결을 지금까지 ‘무시’로 일관하고 있으며, 대법원 판결을 이행하라고 요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 울산공장 앞에 송전탑에서 두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6개월 넘게 고공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기아차 역시 다르지 않다. 올해 사측이 노조와 진행했던 ‘불법파견 정규직화를 위한 특별교섭’은 이미 유명무실해졌다. 비정규직 노조는 불법파견을 뿌리뽑고 정규직화를 쟁취하기 위해 출근선전전과 천막농성을 진행했지만, 회사는 끝끝내 노조의 요구를 외면하고 ‘신규채용’을 강행하였다. 이것이 끝내는 어느 노동자가 ‘자식까지 비정규직으로 살게 할 순 없다!’라고 절규하며 분신하게 된 이유이다.
 
비정규직 철폐에 학생들의 관심과 연대를
 
대법원의 판결까지 무시하면서 불법을 자행하는 대기업들, 자신들의 생명을 담보로 고공의 철탑에 올라가는 노동자들, 자본이 자신들의 탐욕을 위해 법까지 무시하며 사회적 약자들을 착취하는 이 사회를 우리는 정의로운 사회라고 할 수 있을까? 이제 900만 명에 육박하는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절규어린 호소에 우리 학생들 역시 귀 기울여야 할 때이다! 현재 기아차 노조는 ‘불법파견노동자들의 정규직화’가 없다면 총파업으로 대응하겠다고 예고하였다. 이제 우리 사회 구조가 만들어낸 ‘현대판 노예제’인 ‘비정규직’을 철폐하기 위한 그/녀들의 투쟁에 우리 학생들도 관심과 연대로 답할 때이다!
 
신자유주의에 맞서 대안세계화로! 전남대학생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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