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덕, 비전문! 역대 최악의 낙하산
용산참사 주범 김석기는 한국 공항공사 사장에서 퇴진하라!
용산참사의 살인진압 책임자 김석기는 공기업 사장이 아닌 감옥에 가야 한다.
10월 4일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전 서울경찰청장 김석기가 임명되었고, 이어 16일에는 온갖 반대여론과 출근을 저지하는 용산 유가족들의 몸부림을 뭉개버린 채 취임식이 진행되었다. 김석기가 어떤 인물인가. 2009년 용산에서 최소한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망루에 올라간 철거민들을 몇 시간 만에 강경진압하여 그 자리에서 철거민 다섯 명과 경찰 한 명을 화재로 숨지게 했던 인물이다. 그랬던 김석기가 “용산참사 진압은 정당한 일이었다”며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하고, 공기업의 사장으로 임명되었다. 이는 용산참사의 열사들과 유가족을 모욕하는 것을 넘어 2009년 용산참사 당시 함께 슬퍼하고 분노했던 국민을 기만하는 일이다. 물론 작금의 사태는 쌍용자동차 노동자들, 밀양 송전탑 사태 등등에서 보여지듯, 부정의에 맞서 저항하는 국민들을 비상식적이고 폭력적으로 탄압하는 박근혜 정권의 일면일 뿐이다. 상식과 양심의 회복은 김석기 같은 폭력 진압의 책임자부터 제대로 처벌하는 일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김석기는 공기업 사장실이 아닌 감옥에 가야 한다.
비도덕적일 뿐만 아니라, 비전문적이기까지 한 김석기
김석기의 공항공사 사장 임명은 비도적적일 뿐만 아니라 낙하산 인사의 전형이라는 점에서 또한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김현미 민주당 의원이 입수한 ‘한국공항공사 임원추천위원회 사장 후보자 추천 자료’를 보면, 김 사장은 서류와 면접 심사에서 전체 후보 3명 중 꼴찌였고, 전문성과 비전 분야에서는 1위보다 20점이나 낮았다. 전문성도 부족한 것이다. 김석기는 자격 논란에 대해 “공항은 안전이 가장 중요한데 제가 경찰 시절 주로 외사 분야에 근무했기 때문에 (잘 할 수 있다)”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김석기가 도대체 어떤 전문성을 갖추었다고 말할 수 있는가? 철거민들을 테러리스트로 몰아 하루아침에 죽게 해놓고 어떻게 국민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라고 자임할 수 있단 말인가. 박근혜 대통령은 ‘공기업에 비전문가, 낙하산 인사를 배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고 공언한바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번 낙하산 사장 임명 사건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 박근혜의 다른 공약들이 모두 거짓으로 밝혀져 온 것처럼, 또 한 번 국민들은 정부의 현란한 거짓말에 뒤통수를 맞은 셈이다. 박근혜 정권과 김석기의 뻔뻔함이 너무나 분노스럽다.
비도덕, 비전문 낙하산 인사 김석기는 공항공사 사장에서 스스로 퇴진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더 이상 용산참사의 열사들과 유가족들을 모욕하는 발언을 하지 말고 진상규명 및 진심어린 사죄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들은 앞으로도 출근 저지 투쟁 등 김석기를 퇴진시키기 위한 운동을 이어나가며 함께 싸움을 전개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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