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LG는 책임있는 모습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문제를 해결하라!
-SK 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노동자들의 고공농성에 부쳐
지난 2월 6일, 두 명의 노동자가 하늘로 올랐다. SK 브로드밴드와 LG 유플러스에서 통신기사일을 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 장연의, 강세웅이 그들이다. SK 브로드밴드와 LG 유플러스 비정규직 노동자 모두 쟁의행위를 시작한지 100일을 훌쩍 넘겨 도심 한복판의 전광판에 오른 것이다.
통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100일 넘도록 싸우며 요구한 것은 단 한가지이다. 통신 기사들의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하라는 것이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고, 업체 변경시 고용을 보장하라는 것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인간적인 요구에 원청 SK와 LG가 화답해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마땅한 일이다. 이들 노동자에게 저임금·고강도의 노동을 강요하던 것이 누구인가. 다단계 하도급의 형태로 노동자들을 쥐어짜는 한편 용역업체 바지사장 뒤에 숨어 그 책임을 회피하고 있던 원청, SK와 LG가 아닌가.
그러나 SK와 LG는 일말의 책임있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지 않다. 파업, 노숙농성, 점거, 그리고 고공농성까지 감행하며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노동자들은 뒤로 한 채 손익계산에 몰두하며 시간끌기만을 하고 있다. 이것이 윤리경영, 정도경영을 앞세우며 재계 3위와 4위를 차지하고 있는 SK와 LG의 실체다. SK와 LG는 시간을 좀 더 끌면 노동자들이 제풀에 지칠거라는 헛된 기대를 단호히 접고, 새로운 결단을 내려야 한다. 비정규직 문제 해결만이 진짜사장 SK 최태원 회장과 LG 구본무 회장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길이다.
전국학생행진은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전폭 지지하며, 투쟁이 승리할 때까지 함께 연대해 나갈 것이다.
2015년 2월 12일
신자유주의에 맞서 대안세계화로!
전국학생행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