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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조선 뒤집는 청년총궐기 선포를 위한 기자회견문 전문
 작성자 : 전국학생행진
Date : 2015-11-03 15:40  |  Hit : 2,283   추천 : 0  

헬조선 뒤집는 청년총궐기 선포를 위한 기자회견문

 지난 29일 노사정위원회는 청년고용협의체 설치를 발표했다. 실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위해서 노사정이 협력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를 해결하고, 청년희망재단 사업 운용을 위한 기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는 전혀 새로운 이야기들이 아니다. 박근혜 정부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저출산-고령화 대책, 노동시장 구조개혁,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대학구조조정 등 거의 모든 정책에 청년이라는 대상을 빼지 않고 넣으며 청년들을 위한 대한민국을 만든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청년들은 우리를 위해서 모든 걸 개혁해야 한다는 정부의 확신에 찬 호언장담이 모두 기만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 청년들은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


청년을 위한다는 핑계는 이제 그만하라.

정부가 계속해서 청년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이유는 너무도 분명하다. 계속되는 경제적, 정치적 위기를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청년이라는 이름을 내세워 가진 자들의 이익이라도 챙기려는 뻔한 수법을 다시금 사용하고 있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 그리고 중장년들 간의 세대 간 갈등을 부추겨서 위기를 민중들의 내부적인 갈등으로 돌리려고 하고 있다. 노동시장 구조개혁/청년고용대책/대학 구조조정 등 모든 정부의 정책들이 청년이라는 이름하에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그 안에 청년들의 모습들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노동시장 구조개혁은 경영진들의 평가에 따라서 노동자들을 마음대로 해고하는 일반해고제 도입과 비정규직을 확대하면서 노예노동을 강요하는 정책이며,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청년고용대책은 인턴과 시간제 일자리의 나열들일 뿐이다. 그리고 대학 구조조정은 청년들의 취업을 위한다는 명분하에 수많은 학과들을 통폐합하고, 사학재단의 이윤 추구만을 강조하고 있다. 심지어 정부는 청년들의 올바른 역사관을 잡아준다면서 친일독재를 미화하는 내용으로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하려고도 하고 있다. 청년들은 더 이상 청년의 미래를 위한다는 핑계로 자행되고 있는 정부의 만행들을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역사를 우리들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청년들이 나서자.

113일 오늘은 학생의 날이다. 1929년 일제에 의해 억압받던 조선의 학생들이 불의에 맞서 항거하기 시작한 날이 바로 오늘이다. 하지만 과거 군사정부는 오늘의 한국이 있게끔 만들었던 이러한 자랑스러운 저항의 역사를 지우려고 시도했었다. 그리고 그 자리를 반공학생의 날로 대체하려고 했었다. 오늘날 종북이라는 이유로 기존의 교과서를 새로운 교과서로 대체하려고 하는 모습도 다르지 않다. 진정 이 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끔 했던 민중들의 역사를 지우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시도에 반발하면서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정부의 노동개혁에 반대하는 노동자, 청년들이 투쟁하고 있으며, 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서 각계 각층의 시민들도 힘을 모으고 있다. 지난 29일 이화여대에서는 학교를 방문하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청년들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200여명의 학생들이 모이기도 하였다. 박근혜 정부가 지우려고 하는 투쟁의 역사를 민중들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으며, 이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민중들이, 그리고 청년들이 직접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제 청년들은 오늘의 현실과 역사를 모두 자신들만의 것으로 만들려는 저들의 시도에 맞설 것을 이 자리에서 다짐한다. 청년들의 미래는 노동개악이 이루어지고, 대학 구조조정이 이루어지고, 교과서가 국정화되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정부에게 우리 청년들은 더 이상 미래를 물어보지 않을 것이다. 청년들은 더 이상 우리의 미래를 정부가 개혁해주기를 기다리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삶을 위한 요구들을 청년들이 직접 개혁의 주체가 되어서 이야기 해 나갈 것이다.

이제 저들이 지우려고 하는 투쟁의 역사를 지금의 현실, 그리고 우리의 역사로 되돌리기 위해서 청년들은 총궐기를 시작하려고 한다. 1114일 한국 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되돌리기 위해서 모든 민중들이 모이는 민중총궐기에 앞서서 청년들이 가장 선두에 서서 싸움을 시작하려는 것이다. 청년들의 총궐기를 통해서 역행하고 있는 지금의 한국 사회를 바꿔내자.

 

하나, 친일독재 미화하는 국정교과서 반대한다!

하나, 맘대로 해고, 평생비정규직, 노동개악 중단하라!

하나, 재벌사내유보금 710, 재벌곳간 열어 청년에게 좋은 일자리를!

하나, 대학은 기업이 아니다. 교육공공성 강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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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조선 뒤집는 청년 총궐기 선포를 위한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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