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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의 이상한 ‘자구안’: 노동자는 해고하고, 경영진은 사기로 수억 꿀꺽?!
 작성자 : 전국학생행진
Date : 2016-08-09 13:47  |  Hit : 1,920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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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의 이상한 자구안

: 노동자는 해고하고, 경영진은 사기로 수억 꿀꺽?!

 

 

조선업이 위기라고 한다. 선박 수주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기업의 부채는 걷잡을 수 없이 누적됐다. 위기를 증폭시킨 가장 큰 원인은 경영진의 경영실패와 비리사기였다. 그러나 정부와 기업은 노동자들의 복리후생비를 줄이고 인력감축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임금체불과 고용불안정이 일상이던 조선소 하청노동자들의 삶은 더욱 나락으로 떨어졌다. 수많은 사람들이 조선소에서 일하다 죽었고, 희망퇴직이라는 이름으로 강제퇴직 당했다. 그렇다면 고통을 분담해 함께 위기를 극복하자며 노동자들에게 양보를 요구했던 기업의 경영진들은 어떤 쇄신, 어떤 반성, 어떤 양보를 했을까. 최근 대우조선해양의 현 임원진들이 전 임원진들과 똑같은 수법으로 회계를 조작해 실적을 부풀린 한편 일감 몰아주기로 수십억을 빼돌렸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과거와의 단절외친 대우조선해양, 이전과 똑같은 수법으로 1,200억 회계사기!

대우조선해양의 현 최고 재무책임자(CFO)인 김열중 부사장이 올해 초 2015년 결산 사업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영업 손실 1,200억 원 규모를 축소조작한 혐의로 85일 검찰에 소환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33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순손실을 냈고, 이로 인한 자본금 감소로 관리종목에 지정될 위기에 처했다. 자본잠식률이 50%가 넘으면 관리종목 기업에 편입되고, 관리종목 기업은 일시적인 매매거래 정지, 매매 시 단일가격 적용, 경영정상화가 안 될 시 상장폐지 등의 불이익이 발생한다. 대우조선해양은 회계조작으로 부채비율을 46.7%로 맞춰 주식시장에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것을 피했다. 그러나 축소조작한 1,200억 원을 결손금에 반영할 경우 자본잠식률은 50%를 훌쩍 넘게 된다. 주채권은행으로부터 42000억 원의 정상화 자금을 받기로 한 대우조선해양이 채권단의 지원을 계속해서 받기 위해 손실 규모를 조작한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의 비리가 밝혀지고 전 사장이 구속된 이후, 새 경영진이 과거와의 단절을 외친지 딱 한 달 만에 일어난 일이다.

 

회계사기 경영진 상여금 파티 노동자 구조조정 회계사기

대우조선해양은 이미 2013-14년에 해양플랜트나 선박 사업의 예정된 원가를 임의로 축소한 뒤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을 과대 계상하는 수법으로 분식회계를 벌였다. 영업이익은 18500억 원 수준, 당기순이익의 11000억 원 수준으로 과대 계상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적자가 흑자로, 손실이 이익으로 왜곡되면서 임직원들은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48억 원과 17억을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배당한 금액은 총 1318억 원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대규모 순손실이 발생한 2013년과 14년에도 실적배당을 실시했고, 2014년과 15년에는 적자배당까지 했다. 노동자들이 피땀 흘려 선박을 건조하고 기업에 돈을 벌어다주었지만 노동자들은 잘라냈고, 그 와중에 자신들은 사기로 실적을 올려 상여금 파티하기에 바빴던 것이다. 이게 바로 대우조선해양이 말한 위기의 자구책의 진실이다.

 

이뿐인가. 최근 검찰조사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이 홍보대행사 N사에 수십억 대의 일감을 몰아줬지만 실제로 N사가 수행한 홍보 업무가 미미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혜 거래로 돈을 빼돌리는 정황까지 포착된 것이다. 기업을 살리겠다던 대우조선해양의 구조조정이란, 노동자들을 자르고 사기를 쳐서 더 많은 돈을 확보해 자신들의 지갑으로 빼내는 것에 불과하다는 점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각종 언론에서도 이런 대우조선을 또 혈세로 살리겠다는 산업은행(중앙일보)’, ‘대우조선 비리 철저히 파헤치는 계기 돼야(한국일보)’ 등 국민혈세가 투입된 기업에서 경영진들의 횡령비리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현 임원진들에게는 어떤 정당성도 없다! 대우조선해양의 비리 경영진은 모두 사퇴하고 기업의 위기를 자신들이 스스로 책임져라! 경영에 대한 전문지식도, 심지어는 윤리의식이나 법까지도 무시하는 자본의 불공정한 횡포를 중단시키자!

 

노동자 죽이는 기업 구조조정 중단하라!

대우조선해양 비리 경영진들이 위기 책임져라!

정부와 의회는 더 이상 비리재벌 지원에 공적자금 투자 중단하라!

 

2016.8.9.

전국학생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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