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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계는 가능하다 28호] 가자! 쌍용차 희망텐트촌으로!
 작성자 : 전국학생행진
Date : 2011-12-27 20:14  |  Hit : 1,760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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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계는 가능하다 28호]

가자! 쌍용차 희망텐트촌으로! 

 

 
희망버스 승리, 그 이후

정리해고 철폐를 염원하며 크레인 위에서 꽃을 심었던 김진숙 지도위원이 마침내 땅에 내려서기까지는 309일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85호 크레인 농성을 통해 한진중공업을 압박하고 정리해고를 사회적 문제로 부각시킬 수 있었던 것에는 극한을 뛰어넘는 투쟁을 벌였던 김진숙 지도위원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하지만 수만 명의 사람들이 함께 정리해고 철폐를 외치면서 연대의 물꼬를 트고 강이 되어 흐르게 했던 것은, 단연 다섯 번에 걸친 희망버스였다. 노동자, 장애인, 성적소수자, 청소년에서부터 대학생까지 모두가 어우러지며 부산을 점령했던 희망버스는 마치 ‘축제’와도 같았다.

개별기업이 아니라 전 사회적 차원으로 정리해고 문제를 부각시키고 실제 사업장에서의 승리를 이끌어낸 것은 부정해선 안 될 희망버스의 성과였다. 뜨거운 볕과 시퍼런 최루액 앞에서 무너질 것만 같았던 한진중공업 투쟁이 승리함으로써 노동자운동은 오랜 패배감과 무기력을 떨쳐낼 수 있었다. 한진중공업 지회장 선거에서 정투위(정리해고투쟁위원회)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민주노조를 되찾아내고, 관성에 젖어 있던 노동운동에 자극을 준 것도 희망버스의 성과였다. 희망버스에는 아직도 시동이 걸려 있다. 희망버스가 승리한 이후 투쟁승리 보고대회와 평가토론회 등이 이어졌고, 수많은 단위에서 희망버스를 돌아보며 앞으로의 투쟁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죽음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희망버스의 승리에 아직도 취해 있을 수는 없다. 희망버스가 한진중공업에서의 1차적인 정리해고를 막아냈다고 하더라도, 정리해고의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된 것은 아니다. 아직도 노동자들의 삶을 위협하는 정리해고 제도가 남아있고, 회사는 경영악화를 빌미로 한 구조조정의 칼을 쥐고 있다.

게다가 한진중공업에서 생겨난 문제는 국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한진중공업이 국제조선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면서 2006년부터 건설하기 시작한 필리핀의 수빅조선소에는 3~4년 만에 ‘죽음의 공장’, ‘킬링필드’라는 이름이 붙었다. 건설 초기부터 수많은 원주민들을 쫓아낸 것도 모자라, 조선소 내에서 수많은 노동자들이 산업재해로 죽어나갔기 때문이다. 수빅조선소에서는 2006년 이래로 32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2009년 상하이차 자본의 먹튀행각으로 인해 대규모 정리해고가 이루어졌던 쌍용차에서는 아직도 사람이 죽어나가고 있다. 정리해고가 만들어낸 생활고와 우울증은 19명의 노동자와 가족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해고노동자의 80%는 심각한 우울증세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쌍용차는 아랑곳하지 않고 인도와 브라질 등 현지생산 계획 수립에만 급급해 있다. 상하이 먹튀자본에 기술을 내어준 것도 모자라, 이제는 마힌드라 자본의 이익에 충실히 종사하고 있는 것이다.

국제적 하청체계로의 적극적 편입을 통해 착취의 시스템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는 한진중공업, 초국적자본의 먹튀행각에는 면죄부를 주면서 노동자들에게만 고통분담을 강요하는 쌍용자동차. 이렇듯 신자유주의 시대의 노동자들은 초국적자본의 횡포와 더불어 ‘해외로의 공장 이전’을 감행하는 국내 자본의 초국적화에까지 맞서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청년실업으로 고통 받는 대학생들이 무슨 희망을 찾을 수 있겠는가? 1%의 이윤을 위해 임금을 삭감당하고 해고위협에 떨어야만 한다면, 그들이 우리의 미래를 봉쇄하지 못하도록 함께 연대하고 싸워야만 한다.

 

 

 

 

   

쌍용차 투쟁을 통해, 정리해고 싸움을 이어가자!

 

쌍용차 희망텐트촌을 위한 첫 번째 모임에 48개 조직이 참여하고, 12월 23~24일 쌍용차 1차 포위의 날에 참가하여 눈보라와 강추위 속에서도 텐트를 치고 밤을 지새우며 자발적인 연대를 만들어냈던 것에는 희망버스의 성공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쌍용차 대량해고의 본질은 바로 먹튀행각으로 인한 경영악화, 그리고 회계조작을 통한 정리해고였다. 정리해고만 하면 당장이라도 정상화될 것처럼 호들갑을 떨던 쌍용차는 문제해결의 의지를 전혀 내보이지 않고 있고, 경찰과 평택시청의 비호 아래 희망텐트촌에 대한 탄압에만 급급해 있다. 2009년 8월 6일 협상이 타결된 후 생겨난 461명의 무급휴직자들은 공장으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고 있지만, 회사는 2년이 지나도록 감감무소식이다. 게다가 해고를 단행함으로써 생겨난 라인의 빈자리는 새로이 고용된 노동자들이 아닌 기존 노동자들에 의해 채워짐으로써 공장 내에는 살인적인 노동강도가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왜 2009년 쌍용차 투쟁은 패배하였는가? 노동자들이 죽음을 각오하고 점거한 도장공장을 왜 사수하지 못하고 정리해고 앞에 무너졌는가? 쌍용차 투쟁을 지원하기 위해 금속노조가 총파업을 결의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이었는가? 그것은 연대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금속산별에서부터 총연맹에 이르기까지 쌍용차 투쟁을 사수하기 위한 실천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공장 앞에 더 많은 연대가 모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금속노조는 이번 겨울 쌍용차 투쟁에 집중하여 승리를 이끌어내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희망버스의 핸들을 희망텐트촌으로 돌리자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선언만으로는 부족하다. 다시금 쌍용차 노동자들의 투쟁이 비극적으로 끝나게 하지 않으려면 2009년을 넘어서는 연대가 있어야만 한다. 1월 13일 쌍용차 2차 포위의 날에, 2009년 쌍용차와 2011년 희망버스를 넘어서는 연대를 만들자! 그리고 쌍용차 노동자들이 정리해고에 맞선 투쟁을 시작한 지 1000일이 되는 2012년 2월 15일 전에 쌍용차 노동자들이 공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연대세력이 힘을 모으자! 대학생들도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다.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정리해고자를 공장으로 복귀시켜라!

해고는 살인이다! 정리해고법 폐기하라!

무능경영 불법경영 이유일, 박영태 물러나라!

 

 

 

<이렇게 합시다>

1. 희망텐트촌과 쌍용차 노동자들의 투쟁을 알리는 자보를 작성하여 배포합시다!

2. 쌍용차 2차 포위의 날, 희망텐트촌에 참가합시다. : 1월 13(금)~14일(토)

3. 희망텐트촌 트위터로 지지메시지를 보내주세요! : @ddragon2009

4. 희망텐트촌을 후원해주세요! : 농협 351-0156-5171-53 김남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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