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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무노조 경영을 무너뜨렸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 지회 노동자들의 이번 승리를 바탕으로 반재벌 투쟁의 역사를 만들어가자!
 작성자 : 전국학생행진
Date : 2014-07-02 12:53  |  Hit : 3,370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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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무노조 경영을 무너뜨렸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 지회 노동자들의 이번 승리를 바탕으로 반재벌 투쟁의 역사를 만들어가자!

 

 삼성에 민주노조의 쐐기를 박다.

6월 28일 저녁,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 지회는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 농성장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고,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들과 합의한 기준 단체협약을 87.5%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염호석 열사의 죽음 이후 5월19일부터 전개했던 총력투쟁과 노숙농성이 41일만에 마무리되었다. 이번 기준 단체협약은 염호석 열사 사망에 대한 사측의 입장표명, 폐업센터 조합원들의 고용안정 보장, 노조활동 보장, 임금과 노동조건과 관련한 내용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2013년 7월 14일,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 지회를 창립하여 삼성의 무노조 경영에 균열을 낸 후, 1년여 만에 단협 쟁취를 통하여 노동조합의 역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이제 삼성은 변화를 피할 수 없다.

이번 투쟁은 노동자들을 착취해서 이윤을 증가시키는 삼성의 생산방식에 균열을 내었다. 자신의 임금이 어떻게 구성되는지조차 알 수 없었던 노동자들이, 이제는 삼성전자의 AS체계의 문제점을 사회적으로 알려내고 있다. 바로 옆의 동료와 경쟁해서 이겨야만 조금이라도 더 낫게 살 수 있었던 노동자들이 이제는 단결해서 스스로의 조건을 바꾸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삼성전자서비스 지회가 있는 곳에만 갇히지 않을 것이다. 수많은 기업들이 삼성을 주목하고 있다. 이제까지 삼성이 노조탄압과 착취의 모범이었다면, 삼성전자서비스 지회의 투쟁은 노조탄압을 뚫고 신생노조를 세운 모범이 되고 있다. 투쟁이 승리하면 승리할수록 삼성의 다른 계열사, 서비스 산업의 다른 기업 노동자들에게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번 단협 체결은 삼성의 문제를 내부에서부터 비판하고 변화시키는 힘을 키웠다는 의미도 크다. 이전의 반올림, 삼성 에버랜드 지회 등의 투쟁은 그러한 노력이었다. 이제 삼성전자서비스 지회라는 전국적인 분회를 지닌 대중적인 노조가 단협 체결로써 노조의 존재를 확실히 하면서 그러한 투쟁의 흐름을 가시적으로 만들었다. 이제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삼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말할 수 있었지만 누가 해결할 수 있냐에 대해서는 쉽게 답할 수 없었다. 실제로 삼성의 이윤을 만들어내는 사람들, 삼성의 구조를 체감하는 사람들, 즉 삼성의 노동자들이 바로 그 답일 것이다. 이미 삼성전자서비스 지회는 첫 번째 단협을 통해, 전면적인 건당수수료 제도였던 임금체계를 기본급이 있는 체계로 바꾸었다.

 

이제 진짜 시작이다.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에게 연대의 힘으로 답하자.

드디어 본격적인 투쟁의 포문을 열었다. 사실 이번 단협의 결과는 아주 기본적인 것의 반영에 불과하다. 당장은 기준단협을 바탕으로 센터 별 단체협약을 현장투쟁을 통해 쟁취해야 하며, 이후 계속 단협 갱신을 통해 노동자의 힘과 권리를 강화시켜야 한다.

이번 투쟁은 그러한 이후 투쟁을 함께할 사람들을 남겼고, 삼성에서의 민주노조 단협 체결이라는 선례를 남겼다. 그리고 1년여 간의 투쟁과정과 교섭과정은 지켜본 사람들에게 표면적으로는 협력업체가 움직이더라도 배후에는 삼성이 움직인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이 소중한 성과를 위해 삼성전자서비스 지회 조합원들은 찌는 듯한 더위, 생활고, 경찰의 탄압 등 너무나도 많은 것을 견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열사들의 희생이 있었다. 6월 30일, 정동진에서 염호석 열사를 보내드릴 수 있었지만, 임현우, 최종범, 염호석 세 동지를 앞으로도 잊지 않고 추모하는 것은 산 자들의 영원한 몫이다. 그리고 동지들을 추모하는 것은 단순히 애도하는 것만을 뜻하지 않을 것이다. 노동자가 사람답게 사는 세상, 민주노조가 강하게 서 있는 세상을 이루어 다시는 열사가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진정한 추모이다. 강고한 투쟁과 열사에 대한 추모에 연대단위들도 함께 해야 한다. 한국의 노동착취적인 경제구조의 핵심에 위치한 재벌구조를 무너뜨리는 반재벌 투쟁의 시작점이 이제 생겼다. 삼성전자서비스 지회와 함께하는 투쟁으로 삼성을 바꾸고 우리 모두의 삶을 바꾸자!

 

2014년 7월 2일 

신자유주의에 맞서 대안세계화로,

전국학생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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