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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목차
[발간사]
[입장]
노동조합을 우회한 노동자운동의 전망은 없다!
[기획]
세대론을 넘어, 대학사회를 재정치화하라!
[서평]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 장하준, 정승일, 이종태의 쾌도난마 한국경제
ㅇ구입문의
-가격: 3천원/권
-문의 : 010-8007-2215 (전화 혹은 문자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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發/刊/辭
강성국가 진입의 ‘축포’이자, 새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한낱 꿈이었음에 화풀이라도 하듯 북은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을 앞세운 ‘폭탄’발언으로 다시금 전장(戰場)의 한반도를 연출했다. 걸핏하면 안보위기 운운하며 자신에게 향하는 비난을 돌리기 위해 전쟁까지 불사하겠다는 신물 나는 레퍼토리는 남과 북이 공유하는 가장 손쉬운, 그러나 가장 잘 먹히는 임기응변(臨機應變)인가 보다. 그러나 연평도로 향한 도발과 해를 거듭할수록 그 수준과 범위를 넓혀가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기억한다면, ‘이번만큼은 다르다.’고 느끼는 건 단지 기우(杞憂)만은 아니다.
남과 북 사이 대담한 발언들이 오가는 동안 정작 서로의 가슴에 총과 칼을 겨눠야 하는 평범한 사람들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자신의 용감함을 뽐내기 위해 호전적인 발언을 내뱉다가도 이내 불안과 공포에 휩싸인다. 그러나 그것도 단지 술자리 안주꺼리일 뿐. 그/녀들은 상시적인 해고 위협, 이태백과 88만원 세대라는 사회적 낙인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시 컨베이어 벨트와 책상 앞으로 향한다. 평범한 사람들에겐 무기를 동원한 잔혹한 살육전만이 전쟁이 아니다. 정리해고의 상시적인 위협에 ‘산 자’가 되기 위해 선택해야 하는 수모와 동료에 대한 배신은 전쟁이 아니고 도대체 뭐란 말인가.
날로 치솟는 물가와 채워지는 일없이 가벼워지기만 하는 서민들의 주머니사정, 부패와 비리로 얼룩진 기성정치에 대한 환멸. 경제대통령을 자임하며 등장했던 이명박 정부의 무능력에 신물을 느낀 사람들은 보수, 진보 가릴 것 없이 대안과 쇄신에 목말랐다. 사람들은 이 지옥 같은 일상의 전쟁터에서 정말 벗어나고 싶었다. 그래서였을까? 여당, 야당 가릴 것이 모든 정당들은 경제민주화, 00복지, 일자리 확대, 반값등록금을 내걸며 대중들의 환심을 사고자 안간힘 썼다. 그러는 가운데 쌍용자동차는 또 한 번의 쓰디쓴 동료의 죽음을 맞아야 했다. 허나, 쌍용자동차 노동자의 22번째 죽음은 김용민의 막말과 문대성의 논문표절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다. 당 간판을 갈아치우고, 온갖 선심성 공약을 내놓았지만 역시나 그 뿐이었다. 그들에게 서민경제의 바로미터는 여전히 재래시장에 머물러 있었으며,평범한 사람들의 애절한 기대와 요구는 정당 간 비방이 오가는 가운데 대한문의 영정과 함께 처참히 내동댕이쳐졌다.
그럼, 운동진영은 좀 달랐나. 실망스럽게도 주류운동진영은 ‘정권심판’의 사회적 기대의 본질에 가까이 다가가기보다 도리어 그들‘만’의 전략에 취해 그저 부화뇌동(附和雷同)했을 따름이다. ‘이랜드 노동자들의 피 눈물을 쏟게 했던 비정규직 보호법안의 창시자 이목희를 지지해야 했던 노동자들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김대중 정부에 의해 자행된 정리해고와 해외매각으로 거리로 쫓겨나야 했던 GM노동자들이 민주통합당 야권단일후보를 지지할 수 있었을까.’ 노동자의 정당이라는 간판을 내던지고, 대중정당의 길을 선택한 통합진보당이 눈물을 머금고 후보까지 사퇴하며 지켜낸 야권연합은 도대체 무엇을 위한 결단이었단 말인가. 결국 신자유주의 개혁세력과의 통합을 통해 이룬 13개의 의석은 이 시대 노동자민중의 열망, 그리고 피로 세운 노동조합 단결과 연대의 역사와 맞바꾼 지독한 배신의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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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운동진영은 이제 왜곡된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백일몽(白日夢)에서 깨어 진지하게 대중들의 ‘정권심판’의 진심을 돌아봐야 한다.이번 전국학생행진 팜플렛은 평범한 사람들의 ‘진심’은 무엇이고, 그 진심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입장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뼈저린 평가와 반성으로 노동자민중운동의 단결과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투쟁의 전선에 다시 서야 한다. 쌍용자동차의 죽음의 행렬을 멈추기 위한, 노동자 민중정치 실현을 위한 대장정(大長征)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전국학생행진 역시 그 길에 언제나 함께 할 것을 결의한다. 전국학생행진
光州에서 解放으로 民衆進軍 33년 4月
신자유주의 맞서 대안세계화로! 전국학생행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