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동자들의 투쟁을 시작으로
간접고용 철폐를 위한 전면적 투쟁을 결의하자!
-현대자동차 4공장 비정규지회 황인화 조합원 분신에 부쳐
오늘 (20일) 오후 4시 20분, 간접고용에 맞선 현대자동차 비정규노동자들의 파업에 힘을 모으기 위해 열린 집회에서 황인화 조합원이 분신을 시도했다. 얼굴과 손에 3도화상을 입은 황인하 동지는 부산 베스티안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금속노조 구미지부 김준일 지부장이 KEC 투쟁 중 분신을 시도한지 한달이 채 되지도 않아, 또 한명의 노동자가 분신을 감행한 지금의 상황을 보며 침통한 심경을 감출 수 없다. 그러나 무대에 올라 자신의 몸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일 수밖에 없었던 동지의 처절한 심정을 모르는 것은 정권과 현대자본 뿐이다.
지난 7월 22일 현대자동차의 불법파견에 대한 판정이 나온 이후, 사측은 이에 대한 시정은 커녕 더욱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을 강화했다. 10월 말, 현대자동차 시트 공장 사내하청업체인 동성기업을 폐업시키면서 이에 대응하려는 노동자들에게 폭력적으로 대응했다. 이는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단결된 투쟁과 전체 노동자들의 광범위한 연대를 가로막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더구나 정권은 이에 대한 사태해결을 위한 노력을 커녕, '국가고용전략 2020'이라는 이름으로 노동신축성을 확대하고 간접고용을 일반화하려는 검은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실업자에 대한 갈등을 더욱 부추기려는 그들의 낡은 수법에 더이상 속지 않기 위해서라도 현대자동차 비정규직노동자들의 투쟁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를 저지하기 위한 저들의 공격은 더욱 거세질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부당한 노동현실에 항의하며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일 수박에 없는 노동자들의 현실을 그냥 두고보지 않을 것이다. 불안정노동을 확대하려는 중심에 간접고용확대가 자리잡고 있음을 밝히면서 이에 맞서는 더욱 거대한 싸움을 결의할 것이다.
간접고용 철폐하고, 노동-생존권을 보장하라!
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에 대한 폭력탄압 중단하라!
현대자동차 불법파견 판정에 따른 시정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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