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과 성명

입장과성명.jpg


 
더 이상의 죽음을 용납할 수 없다! 쌍용차는 무급휴직자 즉각 복직시키고, 유가족에 대한 보상을 마련하라!
 작성자 : 전국학생행진
Date : 2011-03-04 18:53  |  Hit : 1,943   추천 : 0  

더 이상의 죽음을 용납할 수 없다!

쌍용차는 무급휴직자 즉각 복직시키고, 유가족에 대한 보상을 마련하라!

 

해고는 정말 살인이었다.

지난 26일 아침, 또 한명의 쌍용차 노동자가 세상을 떠났다. 쌍용차 노동자 파업 이후 벌써 열 세 번째 죽음이다. 이틀 뒤인 28일에는 쌍용차 창원공장 조합원이 연탄가스를 마시고 목숨을 끊었다. 09년 그 해 여름 눈물 흘리며 목이 다 쉬도록 외쳤던 ‘해고는 살인이다’라는 구호가 노동자들에게 정말이지 ‘현실’인 것이다. 그럼에도 쌍용차는 침묵의 언어로 일관하고 있다. 3000여명의 노동자가 대량해고 당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연쇄살인을 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쌍용차는 신차까지 출시하며 재도약하고 있다. 회생절차 속에 희망을 가졌던 수많은 노동자들의 처지는 죽음으로 치닫고 있는데도 말이다.

 

목숨을 잃은 故 임무창 조합원은 09년 77일간의 쌍용차 파업에 함께 했으며 8월 6일 노사대타협으로 1년 후 공장 복귀를 약속받은 무급휴직자중 한 명이다. 그러나 회사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쌍용차가 코란도-c발표회를 갖고 재도약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열 네 명의 노동자의 목숨이 담보되어 있었던 것이다.

 

아이들 등록금만 생각하면 가슴이 숯덩이가 된다...

쌍용차는 무급휴직자 복직을 즉각 이행하라!

故 임무창 조합원이 세상을 떠날 때 남은 돈은 통장 잔고 4만원과 카드‘빚’ 150만원이었다. 집에는 쌀 한 줌과 라면 하나가 있었다. 작년 4월 생활고에 시달린 아내가 먼저 세상을 등지면서 상처받은 아이들을 돌보며 힘겹게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목숨을 끊기 하루 전에는 “아이들 등록금만 생각하면 가슴이 숯덩이가 된다”고 말했다. 무급휴직자였던 그는 해고자가 아니기 때문에 퇴직금과 실업급여도 받을 수 없고, 다른 회사로 취업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일용직 날품팔이로 극단의 생활고와 생사의 기로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었던 것이다.

 

무급휴직자는 쌍용차 소속 노동자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하지만 쌍용차는 아직도 침묵하고 있다. 침묵의 언어로 벌써 몇 명의 목숨을 앗아갔는가! 쌍용차는 09년 8월 6일 노사대타협을 즉각 이행해야 한다. 이는 노사간의 약속만이 아니라, 전 사회적 약속이었다. 8월 6일 합의는 쌍용차 문제가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고 노동자들이 다시 일터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3월 15일이면 쌍용차가 마힌드라로 매각절차를 완료하며 재도약을 꿈꾼다. 하지만 쌍용차가 진정 재도약을 꿈꾼다면 지금의 노동자들의 잇따른 죽음에 책임 있게 대답해야 한다.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기업이, 자기 회사 노동자들을 지키지 못하는 기업은 제대로 설 수 없다. 쌍용차는 지금 당장 8월 6일 노사대타협을 이행하고, 노동자들의 외침에 대답하라!

 

 

-신자유주의에 맞서 대안세계화로! 전국학생행진-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게시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Total. 513
추천
보편지급도 선별지급도 엉망인 정부, 재난지원금에서 빠진 지속… 전국학생행진 2020-09-09 28473 0
일본군 ‘위안부’ 운동의 진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진영 논리가… 전국학생행진 2020-05-27 28471 0
기업의 무책임과 정부의 무관심에 생명과 안전을 맡길 수 없다! … 전국학생행진 2020-05-08 28032 0
페미니즘의 힘으로 디지털 성폭력을 끊어내자! 전국학생행진 2020-03-24 29112 0
차악에 갇히는 투표를 넘어서 최선을 향한 대안적 정치를 모색… 전국학생행진 2020-04-01 29263 0
393 더 이상의 죽음을 용납할 수 없다! 쌍용차는 무급휴직자 즉각 복… 전국학생행진 2011-03-04 1944 0
392 생존의 하한선을 무너뜨리는 최저임금 삭감, 개악 시도를 막아야… 이주노조 2009-04-02 1947 0
391 [성명서] 노무현 정권의 공안탄압을 분쇄하고, 민중총궐기로 전… 전국학생행진 2006-11-27 1952 0
390    [공무원노조]농진청 폐지 및 민영화 계획 철회하라 agri 2008-01-18 1952 0
389 재벌 특혜, 노동권 폐기 합법화하는 원샷법 국회 통과 규탄한다! 전국학생행진 2016-02-04 1954 0
388 대우조선해양의 이상한 ‘자구안’: 노동자는 해고하고, 경영진… 전국학생행진 2016-08-09 1954 0
387 <성명서>비정규개악안 날치기 통과를 반대합니다! 전남대행진 2006-12-04 1961 0
386    [전농]인수위는 농총진흥청 폐지를 즉각 철회하라! agri 2008-01-18 1966 0
385 한진 사측은 교섭파행을 멈추고 사태해결에 적극 나서라! 전국학생행진 2011-11-01 1969 0
384 故 이소선 어머니를 추도하며 전국학생행진 2011-09-03 1971 0
383 연대,이대,고대 청소노동자들의 3.8 총파업을 지지합니다! 성신학생행진 2011-03-07 1972 0
382 열사를 죽음으로 내몬 대한통운을 규탄한다! 고려대공동행동 2009-05-04 1973 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AND OR

신자유주의에 맞서 대안세계화로! 전국학생행진  |  이메일 stu_link@hanmail.net 맨 위로
정보공유라이선스 이 홈페이지에서 전국학생행진의 모든 저작물은 '정보공유라이선스 2.0 : 영리금지'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