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된 현대차 비정규직 동지들의 투쟁에
대학생들이 뜨겁게 연대합시다!
지난 1월 24일,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 2공장과 시트공장의 조합원 동지들이 상경투쟁을 시작하셨습니다.
동지들이 상경을 하신 이유는, 파업 이후의 현장의 상황을 서울에 있는 연대단위 동지들과 시민들에게 알려내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파업 종결 이후, 회사는 교섭에 불성실하게 임하고 있고, 목숨걸고 투쟁하셨던 동지들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협상안만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동지들의 상경투쟁은 양재동 현차 본사 앞 투쟁거점 마련에서부터 난항에 부딪쳤습니다. 현대차의 허위집회신고와 이를 뻔히 알면서도 용인하고 있는 서초경찰서의 만행 때문입니다.
사측에서는 용역들을 고용하여 서초서에 상주시키면서 양재동 현대차 본사 주변에 대한 허위 집회신고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실제 집회 장소에는 용역들 2-3명이 모여서 어슬렁거리면서 '집회를 하고 있다'고 우기고 있습니다. '돈으로 집회의 자유를 사는' 현대차 자본이나, 그 자본 앞에 굴종하는 서초경찰서나, 한통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동지들은 서초서 앞에 농성장을 설치하고, 집회신고 줄서기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서초서를 규탄하는 집회와 기자회견도 열리고 있습니다. '집회를 하기 위해서 집회를 해야하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저희 학생들도 동지들의 줄서기 투쟁과 철야농성, 기자회견, 아침선전전, 저녁 문화제에 함께 연대하고 있습니다. 조합원 동지들과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여러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동지들이 갖고 계신 투쟁에 대한 뜨거운 의지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대차 동지들의 2차 투쟁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1차 투쟁에서 이뤄내지 못했던 성과들을 2차 투쟁에서 반드시 이뤄내고, 승리할 수 있도록 단단한 투쟁이 필요하고, 많은 동지들의 연대가 절실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살을 에는 추위에도 불구하고 동지들이 절실함을 가지고 상경투쟁을 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러나 26일, 사측과 현대차지부는 비정규직 동지들의 투쟁의 의미를 모두 퇴색시키는 합의안을 수용하라고 비정규직 지회에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비정규직 지회 동지들은 선별복직, 고소고발과 징계 유지 등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합의안을 거부하며 8대요구안을 내걸고 총파업을 조직할 것을 결의하셨습니다.
불법파견 간접고용 투쟁의 최전선에서 현대차 투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투쟁이 승리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한국사회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노동자들의 고통은 끝없이 반복될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의 이러한 모순을, 대학생들이 앞장서서 바꿔낼 수 있도록, 노동자들과 함께 힘차게 연대하겠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현대차 비정규직 문제의 실상을 알고, 이 투쟁의 정당함을 알 수 있도록 열심히 투쟁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