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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전북버스파업을 바라보며
 작성자 : 전국학생행진
Date : 2011-03-10 16:16  |  Hit : 1,836   추천 : 0  

전북버스파업을 바라보며..

이제는 우리가 그들에게 지지를 보냅시다.

 

지난 3월 9일 전주에서는 때 아닌 경찰과 시민들의 전투가 벌어졌다. 대체 무엇 때문이었을까? 다름 아닌 작년 12월 7일부터 전북 버스 파업 때문이었다. 버스 회사 앞에 차려져있었던 버스운전사들의 농성장에‘행정대집행’이란 명분으로 경찰들이 들이닥친 것이다. 단 250명에 지나지 않았던 노동자-시민들에게 전주시는 무려 30개 중대, 2400여 명의 경찰병력을 동원해 농성장을 폭력적으로 철거했다. 250명 대 2400명! 전투라기보다는 차라리 일방적인 폭력과 구타였다.

 

왜 버스를 운행하던 그들은 거리로 나앉을 수밖에 없었는가? 식사시간이 보장이 안 되어 하루 종일 버스를 운전하면서 제대로 된 밥 한 끼 먹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 화장실 갈 시간도 없어서 많은 운전기사들이 방광염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 그러면서도 하루에 16시간이나 일을 해야만 했다는 사실을, 많은 이들은 모르고 있었다. 노동자들은 그런 환경 속에서도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고자 묵묵히 일 해왔다. 하지만 운전사들의 피로가 커지면서 사고율이 증대하는 등, 버스 운행의 최소한의 공공성조차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오게 되었다. 환경개선 요구를 하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묵묵부답이었다. 남은 방법은 없었다. 그들이 택할 수 있는 수단은‘파업’뿐이었다.

 

이러한 사태를 만든 것은 다름 아닌 버스회사의 공금횡령(!)이었다. 버스는 공공사업으로서 시민의 세금인 보조금으로 운영된다. 회사는 전주시로부터 연간 150억원에 이르는 거액의 보조금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 집행내역에 대해 제대로 아는 이가 버스 사업주를 제외하곤 단 한 명도 없었다! 집행내역을 모른 것뿐이랴! 심지어 몇 년간 법에 규정된 임금조차 회사가 멋대로 횡령해왔던 것이 밝혀졌다. 그러니 당연하게도 거액의 보조금이 사장의 주머니에만 들어갈 뿐, 직접 버스를 모는 운전사들의 처우 개선에는 쓰일 리가 없었던 것이다. 이러한 非인간적이고 부당한 현실에 대해 분노한 노동자들은 무려 90일이 넘는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 사태를 적극적으로 중재하고 해결해야 할 행정당국은 오히려 불합리한 공권력 투입으로 사태 해결을 가로막고 있다.

 

버스운전사들의 노동조건 개선은 곧 버스를 직접 이용하는 시민과 상대적 교통약자인 대학생들이 좀 더 안전하고 쾌적한 버스를 이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즉, 우리는 이‘불편하고 부당한 현실’에 직․간접적으로 맞닿은 존재들이다. 그런 우리가 만약 그들의 목소리를 짓밟고 무너뜨리는 것을 지켜만 본다면 이런 일들은 우리들이 졸업한 뒤 사회로 나간 뒤에도 반복될 것임이 명백하다. 열악한 노동환경에도 묵묵히 시민의 발이 되어왔던 버스노동자들. 이제 우리가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지지를 보내야 할 차례다. 그것이 앞으로도 우리의 ‘건강한 발’이 되고자 파업에 나서고 그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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