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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학생행진
Date : 2007-03-11 12:52 | Hit : 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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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주년 3·8세계여성의 날 투쟁기획단 선언문> 99년 전 3월 8일, 여성들의 투쟁을 우리는 기억한다.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와 하루에 10시간만 일할 수 있는 권리를 외치며 루저스 광장에 모였던 여성노동자들. 수많은 경찰들이 총과 곤봉을 들고 해산시키려 해도 온 거리를 뛰어다니며 여성해방 노동해방을 외쳤던 그녀들의 투쟁을 우리는 기억한다. 2007년 3월 8일. 절망으로 내몰리고 있는 여성들의 삶을 우리는 온몸으로 마주하고 있다. 세계 전체 소득의 10%. 전체부동산의 1%. 세계 문맹인구의 70%. 세계 빈곤층의 70%. 이런 끔찍한 수치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여성들의 삶이, 지금 우리 앞에 있다. 대다수 민중들의 삶을 희생양으로 추진되고 있는 한미FTA는, 특히 공공서비스의 사유화를 통해 가족 내 재생산 노동에 대한 여성의 부담을 더욱 증가시킬 것임이 분명하다. 직장과 가사의 양립이 가능하게끔 해준다며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저출산·고령화 대책은 어떠한가. 가족 내 일차적인 가사 담당자라는 여성의 지위를 전혀 건드리지 않은 채, 저임금의 불안정한 일자리를 재생산함으로써, 여성에 대한 이중착취의 악순환을 지속시킬 뿐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슈퍼우먼과 된장녀의 이미지에 가려, 여성상위시대와 여성총리시대라는 언명에 가려, 은폐되어 드러나지 않은 하지만 이 사회의 음지 어디에선가, ‘엄마’로서, ‘비정규직 여성’으로서, ‘웃음을 파는 안내양’으로서 또 다시 오늘을 살아가야 하는 많은 여성들이 있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있는 지금, 신자유주의 지배세력들은 자신들의 무능력함과 그로 인한 위기를 민중들에게 떠넘기는 한편, 허구적인 이전투구 속에서 온갖 수사들을 남발하며 또 다시 거짓약속을 할 것이다. 삶의 고통에 신음하는 여성들에게 온갖 수사들을 남발하며 손을 내밀 것이다. 민중들의 손을 붙잡으며 또 다시 한 표를 구걸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여성이 자유로운 세상, 서로가 서로에게 평등 할 수 있는 세상은, 99년 전 루저스 광장에 모인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이 그랬던 것처럼, 2007년 지금, 끈질기게 살아남아 투쟁하고 있는 그녀들의 맞잡은 손처럼, 아래로부터 견결히 모아지는 연대의 목소리만이 희망이라는 것을. 여성의 권리는, 전 민중의 권리이다! 여성의 권리와 노동의 권리가 만날 수 있는 그 곳에서부터, 빈곤과 폭력에 맞서 아래로부터 다시 쓰여지는 여성들의 권리를 세계화하자! 지배세력들의 온갖 거짓놀음과 약속을 단호히 거부하고, 반쪽짜리 역사로 이어져 온 민중들의 권리를, 지워졌던 여성들의 역사로 다시 써내려가며, 100주년 여성의 날로 달려가자! 하나, 우리는 여성에 대한 빈곤과 폭력을 심화시키는 한미FTA에 맞서 투쟁한다! 하나, 우리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맞서 싸우며, 여성에게 가해지는 이중적 억압에 저항한다! 하나, 빈곤과 폭력에 맞서 여성의 권리를 확장하고, 대안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싸우는 수많은 여성들의 싸움에 연대하고, 함께 싸울 것을 결의한다! 99주년 38세계 여성의 날 문화제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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