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후보단 결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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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 사회재편의 체계적인 완성판으로 진행한, 한미FTA 타결과 비정규악법의 시행은 수많은 노동자 민중의 목숨을 더욱 가혹하게 죄여오고 있다. 더 이상 농사를 지을 수 없어 상경투쟁을 하려는 농민들의 앞길을 막고, 더 이상 잘려나갈 수 없어 자신의 일터를 점거한 여성노동자들을 몇 번이고 짓밟으면서 저들이 달성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자신들이 뿌린 씨앗으로 인한 민중들의 불만과 분노라는 싹을 철저하게 짓밟아 신자유주의 금융화를 더욱 안정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며, 이는 결국 더 많은 희생과 죽음으로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온통 어둠뿐인 시대의 아픔에 직면해 있는 2007년 가을, 한 줄기 빛을 보기 위한 싸움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우리는 이 자리에 모였다.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민중들의 삶을 이미 뿌리채 뽑아놓은 저들의 이합집산과 이전투구 속에 우리의 희망을 바랄 수 없음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이 땅의 민중들의 목소리가 정치 그 자체일 수 있는 조건을 만들 수 있는 대중운동을 펼쳐나가는 것. 이것이 바로 시대가 우리 청년학생들에게 요구하는 과제일 것이다. 우리는 가장 단호하면서 보편적인 민중들의 투쟁을 통해 대안세계화를 향한 작지만 소중한 반신자유주의 전선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허세욱 열사와 이랜드-뉴코아 여성노동자들의 울부짖음을 그/녀들만의 것으로 만들지말자. 이것은 신자유주의 하에서 끊임없이 닫혀가는 학생사회 내 정치의 공간을 재창출하고 보편적 이데올로기를 형성하기 위한 운동의 기획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신자유주의와 민중들의 삶이 부딪히는 그 지점에서 열린 정치의 공간을 외면하지 말고, 한국 사회의 모순이 왜곡되어 투영되는 학생사회의 쟁점들을 적극적으로 대면하면서, 학우 대중에 대한 선험적인 제단에 의해 스스로 정치의 공간을 협소화하는 오류를 넘어, 학생회 운동의 현재적 위기를 넘어서기 위한 끊임없는 혁신과 실험의 자세로, 다시금 대중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2008년 대선과 학생회 선거가 바로 그 출발점으로 만들어 나가자.

저들의 새롭지만 새롭지 않은 신자유주의 사회재편 전략이 시작될 2008년. 이에 맞서는 한국 학생운동은 이와 같은 가장 단호하고 보편적인 반신자유주의 대중운동의 기획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기만의 정치와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넘어 민중들의 대안을 세계화할 수 있는 장대한 그 길에서 민중들과 어깨 걸고 학생운동이 가장 앞장서서 밝혀 나갈 것을 결의하며 이에 아래와 같이 선언하는 바이다.

하나. 저들이 선동하는 기만의 정치와 대중들의 환멸을 넘어 민중들의 목소리 그 자체가 정치의 조건일 수 있도록 학생사회 재구조화에 앞장설 것을 결의한다!

하나. 더욱 일반화되어 가는 불안정 노동에 맞서 여성노동권 쟁취! 비정규직 철폐! 투쟁을 결의한다!

하나. 빈곤과 전쟁을 확산하는 신자유주의의 자기파괴적 효과를 폭로함으로써 가장 단호하게 반신자유주의 전선에 설 것을 결의한다!

民衆進軍 28년 11월 10일

가장 단호한 반신자유주의 투쟁을 위한 2008년 학생회선거

공동후보단 발족식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