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대안세계화 학술포럼에서의 금융위기 포럼이나

일반자료실에 있는 최근 금융위기 관련 회원모임 자료와 교안 등에서

강조하고 있는 미국경제의 특수한 메커니즘으로서

'이중적자와 자본수입(달러환류/자본도피) 메커니즘'에 관해,

보다 엄밀한 해설과 각종 실증적 지표들이 담겨있는 뒤메닐, 레비의 2004년 논문입니다.

(출처는 이 논문을 번역한 사회진보연대의 홈페이지 자료실.)

참고로, 제목의 '미 제국주의의 새로운 형세'라는 말의 의미는

기존의 고전적 제국주의론(ex. 레닌이나 부하린 식의..)이 분석하는

(영국 헤게모니의 '최종 단계'로서) 제국주의의 특징이 '자본수출'인데 반해,

현재 미국의 세계경제착취 메커니즘의 특징은 역으로 '자본수입'임을

지적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미국의 세기는 끝났는가?"에 수록되어있는 <21세기로의 전환과 미국 제국주의의 경제학>이라는

뒤메닐&레비의 논문의 역시 위와 비슷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논문이니 같이 읽어보면 좋을 것입니다.

위 두 논문 자체만 읽으면 각종 수치와 그래프 때문에 잘 이해가 안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추세계산 모형 같은 걸 다루는 정말 테크니컬한 부분은 그냥 건너뛰고 읽으셔도...)

위에서 거론한 행진 자료들이나 윤소영, "일반화된 마르크스주의 개론" 3강 중

'미국경제의 이중적자와 달러 발권이익'이라는 절과 같이 읽어보시면 이해가 잘 될 것 같네요.

특히 (2006년 초판인쇄본으로 쳤을 때) 250-251쪽의 설명은 아마도 이 논문들을 자료로 삼은 듯합니다.

혹시 모르는 경제용어가 있을 때는 그냥 네이버 백과사전에 검색해봐도 좋을 것 같구요..^^;;;

아무튼.. 경제위기에 관한 더 깊고 풍부한 이해와 분석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주 의미심장한 이 논문의 결론 부분을 발췌해놓습니다.

======================================================

"매우 이상한 제국주의적 형세가 도래했다. (...) 제국주의의 이와 같은 수수께끼 같은 형세에서, 특별한 사회집단들이 문제가 된다. 왜냐하면 주변부 국가들의 상층 계급은 미국에 투자해서 보상받는 반면, 미국은 동일한 국가들로부터 상당한 양의 소득 플로우(예컨대, 주변부 국가들의 부채에 대한 이자)를 추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 2000년대 초 미국 경제의 거시경제적 궤적의 복잡성을 감안하더라도, 한 가지만은 확실하다. 이 궤적이 유지 불가능하다는 사실 말이다. 따라서 사태는 변화할 것이다. 이것이 조심스럽지만 확고한 본 논문의 결론이다. 그러나 최선을 향한 변화인지, 최악을 향한 변화인지는 열린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