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세계화 운동을 주제로 하든, 마르크스주의 운동의 역사를 주제로 하든
세미나할 때 보기에 적절한, 정리가 아주 잘 된 글입니다.
아래가 논문 서두에 실린 개요이니, 먼저 한번 읽어보시길..
(백승욱 선생의 홈페이지 http://www.causocio.net/swbaek/ 자료실에서 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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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주의 역사에서 국제주의, 좀 더 명확하게 말해서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는
자본에 의한 노동의 분할에 대응하여, ‘프롤레타리아’ 통일 경향을 향한 언사였다.
자본의 국제주의가 자본의 본성상 출현하는 것이었다면,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는 달성해야할 목표로서만 표명되고,
그것이 달성된다는 것은 다시 말해 자본주의의 지양임을 표명하는 것이었다.
마르크스주의의 역사 속에서 국제주의는 구체적 정세와 연관된 구체적 쟁점 속에서
문제로 등장했으며, 늘 새로운 모순들을 만나면서 그 발전이 억압되어 왔다.
새로운 국제주의는 무엇보다 국제주의적인 노동자 주체의 형성에 대한 논의라 할 수 있다.
그것은 ‘민족적’으로 한정된 경계들을 넘어서 그 경계들을 의심하고 허물고,
그 경계들이 다시 내부로 들어와 내부적 한계로 작동하지 못하도록
지속적으로 이를 넘어서는 입장을 강조하는 것이다.
대안세계화 운동은 목표로서가 아니라 출발로서 국제주의를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