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륭자본의 폭력만행 강력히 규탄한다!
10월 20일 기륭공장 앞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기륭자본 규탄집회를 마치자 기륭자본이 동원한 용역강패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밀물처럼 쏟아져 나와 조합원과 연대대오에게 욕설을 퍼붓고 폭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과 연대대오 상당수가 이빨이 부러지는 등의 심각한 부상을 당하였다. 또한 더욱 공분할 만은 것은 기륭자본에 대한 경찰의 철저한 비호와 지원이었다. 용역깡패의 폭력침탈이 끝나자 그 자리를 대신한 것은 경찰이었으며, 이들은 용역깡패의 폭력보다 더 무자비하게 집회대오에게 방패를 휘두르고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하는 등의 만행을 서슴지 않았다. 촛불집회에서도 여실히 드러났지만, 이미 이 땅의 경찰은 공권력이 아니라, 정권과 자본을 지키기 위한 사냥개에 지나지 않았다.
기륭자본과 경찰의 만행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집회대오 연행과 더불어 공장 앞에 설치한 고공농성장을 철거하기 위해 용역깡패와 경찰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고공농성장 위에 기륭전자분회 김소연 분회장과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이상규 위원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철거에만 혈안이 된 이들은 사람의 안전은 내팽개치고 막무가내로 고공농성장을 위협하였다. 20일 밤과 21일 새벽 기륭공장 앞은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생사가 걸린 처절한 전쟁터와 다르지 않았다.
그리고 21일 오후 1시 20분 경, 끝내 경찰특공대까지 동원하여 고공농성장 위에 있는 김소연 분회장과 이상규 위원장을 강제로 끌어내렸다. 김소연 분회장은 병원으로 호송되었고, 이상규 위원장은 경찰에 연행되었다. 1150일이 넘는 기나긴 투쟁 속에서 기륭전자분회 노동자들의 요구는 단 하나. 정규직노동자로 기륭공장에서 다시 일하는 것 이었다. 그러나 인간답게 살기 위한 비정규직노동자들의 몸부림에 기륭자본과 정권이 내린 답은 부당해고와 탄압, 그리고 노동조합을 말살하기 위한 철저한 폭력뿐이었다. 2008년 10월 21일 기륭전자분회노동자들이 흘린 눈물은 이 땅 모든 비정규직노동자의 눈물이며, 무참히 쓰러진 철탑은 비정규직노동자들의 희망일 것이다. 자본과 정권이 무참한 폭력으로 우리들을 짓밟으려 한다면 우리는 더욱 끈끈하고 끈질기게 투쟁해야 할 것이다. 10월 25일 문제해결 없는 명도이전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더 큰 투쟁으로 반드시 승리하여 기륭전자노동자의 설움에 땅을 비정규직노동자의 희망의 당으로 만들어내자! 투쟁!
용역깡패 동원 폭력만행 기륭자본 박살내자!
기륭자본 비호하는 폭력경찰 규탄한다!
기륭투쟁 승리하고 비정규직 철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