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본이 파렴치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다.
동희오토 노동자들은 현대기아차와의 직접교섭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이후 용역들에 가로막혀 교섭요청공문조차 들여보내지 못했다. 대화조차 거부하는 자본을 규탄하며 농성을 선언하고 앉은 첫날, 현대 기아 자본은 용역들의 횡포와 이를 비호하는 경찰을 앞세워 노동자들에게 거칠게 분풀이를 했다. 동희 오토 노동자들이 원청과 직접교섭을 요구한 지 이미 6년, 지금 껏 수천 날 외침에도 돌아보지 않던 현대기아자본은 노동자들의 분노에 찬 항의를 단 하루도 견뎌주지 못한 것이다.
아닌밤중에 건물 외벽 물청소를 하겠다며 인도 바닥에 노동자들을 몰아세워두고 거듭 물대포를 쏘아댔고, 경적과 싸이렌 소리로 주변에 민폐를 끼치면서까지 농성자들의 수면을 방해했다. 해고, 징계, 계약해지, 업체폐업, 미행, 협박, 조합원 탈퇴공작, 고소고발, 구속 등 이미 현대기아자본이 동희오토 노동자들에게 가한 무차별 탄압을 봐온 노동자들로서는 더 놀랄것도 없다. 남은 것은 국내 최초의 완성차 외주공장이면서 무노조 비정규직 착취공장의 대표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현대기아자본에 맞서 주저함없이 싸우겠다는 결의뿐이다.
지난 3월 대법원은 원청회사 현대중공업이 하청업체 노동자(현대중공업사내하청)의 노조법상 사용자 지위에 있다고 판결한 바 있지만 현대기아는 이마저도 외면하며 직접교섭을 거부하고 있다. 자본가들에게는 꿈의 공장이지만, 모조리 하청에 계약직으로 무노조원칙이 관철되는 황량한 공장이 확산되면 모든 노동자들이 동희오토 노동자들과 같은 처지에 놓이게 될것이다. 노동자들은 연대와 단결로, 무노조-비정규직 착취공장을 실현시키려는 저들의 실험을 반드시 좌절시킬 것이다.
폭력 만행 규탄!!!
외주하청 직접 고용하고 현대 기아는 직접 교섭에 즉각 나서라!
전국학생행진 2010. 07.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