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면 아무것도 못하니까 꼭 내려와 함께 싸우게 해야 한다."
3일 타계하신 故 전태일 열사의 모친 故 이소선 어머니께서 생전에 김진숙 지도위원를 향해
마지막으로 남긴 말씀 중 한마디입니다.
투쟁하는 현장이라면 누구보다도 항상 먼저 달려와서 혹여나 자신의 아들처럼 목숨을 받쳐 투쟁하려는
동지들에게 살아서 활동해야한다는 것을 누누히 강조하시고 또 강조하시던 故 이소선 어머니의 모습은
이 땅의 억압받는 자들의 아픔을 어루만져주는 희망이었습니다.
최근의 한 인터뷰에서 이제 언제 세상을 떠나도 여한은 없지만 40년전 아들이 떠났을때와 별로 달라진게
없어서 저 세상에서 아들 볼 낯이 없다던 故 이소선 어머니는 쓰러지기 직전 열렸던 3차 희망버스 행사에
참여하고자 하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故 전태일 열사와 故 이소선 어머니가 그토록 염원했던 노동자들이 주인되는 세상을 위해 함께 투쟁합시다.
故 이소선 어머니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혜화동 서울대병원 영안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