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과 성명

입장과성명.jpg


 
2000일이 넘은 쌍용자동차 투쟁, 더욱 굳건한 연대로 승리를 쟁취하자!
 작성자 : 전국학생행진
Date : 2014-11-15 23:46  |  Hit : 2,305   추천 : 0  

2000일이 넘은 쌍용자동차 투쟁,

더욱 굳건한 연대로 승리를 쟁취하자!


잠시 무뎌진 듯 했던 그 칼날이 다시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가슴을 휩쓸고 지나갔다. 11월 13일, 대법원은 쌍용차 해고노동자 153명이 쌍용차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던 원심을 깨버렸다. 2009년의 이루어진 쌍용차의 대규모 정리해고는 경영자의 올바른 판단이었다는 것이다. 2000일이 넘는 투쟁과 그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25명의 삶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대법원의 결정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다. 대법원은 경영상 긴박하게 정리해고가 필요했으며 쌍용차가 해고를 피하기 위한 충분한 노력을 했다고 판단했다. 바로 9개월 전의 항소심과는 정 반대의 결과였다. 대법원은 이미 충분히 밝혀진 회계 조작 논란은 거들떠보지도 않았으며, 당시 경영 상태에 대한 경영자들의 “판단이 무조건 잘못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옹호했고, 휴업, 임금 동결, 순환 휴직 따위를 해고를 피하기 위한 ‘충분한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우리는 다시 한 번 뚜렷한 진실을 깨달았다. 법은 평등하지 않으며, 법원은 언제나 자본을 위해 결정을 손바닥 뒤집듯이 할 수 있다는 진실 말이다. 똑같은 사건에서 같은 부분에 대해 정 반대의 결론이 나오는 이 불가사의는 대법원이 자본의 편에 섰다는 설명 외에는 해명할 길이 없다. 잠시나마 ‘법 앞의 평등’을 기대했던 우리는, ‘적법’운운하며 노동자들에 대한 칼바람을 정당화하고 자본의 흥신소 역할을 하는 대법원의 참으로 현명한 판단을 보아야만 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승리는 더욱 굳건한 연대를 통해 가능하다는 사실을 다시 되새긴다. 대법원 판결에 환영한다며 소모적 갈등을 해소하자는 논평을 낸 쌍용차 자본은 정작 노동자들의 대화 요구에는 일언반구조차 없다. 이들의 입을 열 수 있는 것은 그 공정한 법이 아닌 노동자․시민의 강력한 연대뿐이다. 다시 연대의 힘을 보여주자. 굳건한 연대와 강력한 투쟁을 통해 해고 노동자들이 일터로 돌아가고 정리해고 없는 세상을 만들자.


2014년 11월 15일

신자유주의에 맞서 대안세계화로! 전국학생행진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게시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Total. 513
추천
보편지급도 선별지급도 엉망인 정부, 재난지원금에서 빠진 지속… 전국학생행진 2020-09-09 28477 0
일본군 ‘위안부’ 운동의 진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진영 논리가… 전국학생행진 2020-05-27 28474 0
기업의 무책임과 정부의 무관심에 생명과 안전을 맡길 수 없다! … 전국학생행진 2020-05-08 28035 0
페미니즘의 힘으로 디지털 성폭력을 끊어내자! 전국학생행진 2020-03-24 29114 0
차악에 갇히는 투표를 넘어서 최선을 향한 대안적 정치를 모색… 전국학생행진 2020-04-01 29264 0
285 이명박정권과 쌍용차는 인간 학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전국학생행진 2012-04-03 2312 0
284 [희망버스의 승리를 알리며] 희망의 길을 넓혀갑시다 연세대학생행진 2011-11-24 2311 0
283 100일전, 365일전, 그리고 119년 전의 촛불! 우리 다시 한번 들어보… 연세대공동행동 2009-04-29 2310 0
282 [입장서] 이랜드 홈에버 공권력 침탈에 맞서 더욱더 투쟁을 확대… 전국학생행진 2007-07-20 2308 0
281 2000일이 넘은 쌍용자동차 투쟁, 더욱 굳건한 연대로 승리를 쟁취… 전국학생행진 2014-11-15 2306 0
280 헬조선 뒤집는 청년총궐기 선포를 위한 기자회견문 전문 전국학생행진 2015-11-03 2306 0
279 [성명서] 발전노조 파업을 지지한다. 가열찬 연대투쟁으로 노무… 페다고지 2006-09-04 2305 0
278 [성명] 故 정해진 열사의 명복을 빌며 전국학생행진 2007-10-28 2304 0
277 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쟁취! 단체협약 원상회복! 해고자 전… 성균관학생행진 2011-04-05 2299 0
276 [성명]복지예산은 정치협상의 볼모가 아니다 복지예산감축계획 … 전국학생행진 2006-12-13 2296 0
275 부양의무자기준으로 인해 세상을 떠나야했던 이를 보내며. 장애등급제/부양… 2012-10-08 2296 0
274 [성명]북핵 사태에 부쳐 전국학생행진 2006-10-12 2293 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AND OR

신자유주의에 맞서 대안세계화로! 전국학생행진  |  이메일 stu_link@hanmail.net 맨 위로
정보공유라이선스 이 홈페이지에서 전국학생행진의 모든 저작물은 '정보공유라이선스 2.0 : 영리금지'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