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우리는 더 이상 파병국의 국민이고 싶지 않습니다
노무현 정부는 23일 이라크 파병을 1년 더 연장한다며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 세 가지입니다.
첫째, 한반도에 평화를 안착하기 위해서 미국과의 동맹을 공고히 해야 한다. 둘째, 이라크 정부 및 국민들의 바람이다. 셋째, 한국 기업이 이라크에 진출해서 경제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전쟁터에서 사람 죽는 일은 당연하다고 합니다
미국은 침략전쟁을 일으켜 이미 1백만 명이 넘는 이라크 민간인을 죽였고, 수만 명의 아프간 민간인을 죽였습니다. 그리고 그 곁에 있던 오무전기 노동자, 김선일씨, 윤장호씨, 아프간 피랍 인질들이 죽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 잔혹함을 당연한 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하지만 노무현 정부는 그 침략전쟁에 가장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도 ‘우리만큼은 평화재건을 하고 있으니 착한 사람들이다’라는 뻔뻔한 거짓말을 했습니다. 심지어 이제는 ‘이라크인들이 죽어가는 바로 그 땅에’ 기업투자를 하면 떡고물이 있을지도 모르니 조금만 기다려보라는 가장 추악한 사탕발림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중에 열린우리당의 정동영 후보는 파병연장 반대를 표명했습니다. 과거 노무현 정권과 함께하며 파병에 동참했음에도 어떠한 반성도 하지 않는 모습은, 그것이 대선을 앞둔 이합집산임음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당신에게 ‘평화’란 무엇입니까?
미국이 중동 전쟁에 모든 관심을 쏟으면서 북한과의 관계를 잠시 평화무드로 가져가는 것이 곧 한반도의 평화는 아닙니다. 또한 ‘침략전쟁’과 ‘다른 민족의 학살’을 옹호하는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을 만나 ‘우리 민족만의 발전’을 운운하는 것 또한 결코 평화는 아닐 것입니다.
결국 노무현 정부는 국민들더러 ‘(평화를 위한다면) 다른 이들의 죽음에 눈감고 자기 배를 채워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르침이야말로 평화와는 가장 정반대의 길임을 명심합시다. 우리가 진정한 평화를 바란다면 누군가가 대신해주길 기다려서는 안 됩니다. 지금 바로, 그들의 죽음에 눈감지 말고 더 큰 목소리로 외쳐봅시다.
거짓 평화인 한미동맹을 운운하면서 국민을 우롱하지 마라!!
평화재건은 기만이다! 이라크 파병 한국군을 즉각 철군시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