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노동자에게 따뜻한 밥 한끼의 권리 캠페인단은 2010년부터 정기적으로 청소노동자들을 직접 만나는 새벽선전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여의도 환승센터에서 청소노동자를 응원하는 10만송이 장미를 청소노동자분들에게 직접 받고 알리기 위해,
그리고 가까운 곳에 '노동조합'이 있음을 알리는 내용의 선전전을 진행했습니다.
청소노동자의 '권리'가 적힌 휴지와 유인물, 그리고 따뜻한 차를 함께 나눠드렸어요.
모두가 자고 있는 시간, 첫 차를 타고 출근하는 분들의 대부분은 바로 청소노동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버스 정류장의 분위기가 평소와 사뭇 다릅니다. 때로는 같은 일터로 출근하시는 분들끼리 옹기종기 모여 수다도 떨고 스스럼없이 말을 주고받기도 하세요.
바쁘고 정신없이 출근하는 길이라 유인물을 잘 안받으시는 분들도 많지만,
"뭐여?" 하며 관심을 보이는 분들도 많습니다. 버스 안에서도 이 새벽에 뭔 일인가 싶어 아주 그냥 구경하시고 버스 기사 아저씨들도 유인물을 달라고 하시기도 합니다.
일단 유인물을 받고는 처음부터 끝까지, 찬찬히 읽어보십니다.
어떤 선전전보다 유인물의 가독률이 높다고나 할까요? ^^
오늘은 **병원으로 가는 노동자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일요일에 출근시키고 정해진 출근시간보다 일찍 나오게 하면서도 수당은 안 주는 문제 등에 대해 토로하셨어요. 노동조합을 만들려고 했다가 회사가 저지한 일도 들을 수 있었구요. 청소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이 어딜가나 이렇게 비슷하게 열악하다는 사실을 짧은 선전전 시간동안 또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이른 시간에 나와 너무너무 수고한다며 웃어주시고,
노동조합에 꼭 연락해보아야겠다고 다짐을 하고 가기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점심시간에 연세대학교 앞에서 10만송이 장미서명을 받았습니다.
연세대를 비롯해서 노동조합이 있는 일터는 아주 조금 상황이 낫지만, 가입할 수 있는 노조가 있는 청소노동자는 2%도 채 되지 않습니다. 노조가 있든 없든, 모든 청소노동자들의 일터를 위해 지난 청소노동자 투쟁의 성과를 제도적 개선으로까지 확장시킬 수 있도록 요구하는 서명운동입니다. 캠페인단이 발로 뛰어 마련한 제도개선 요구안 21개가 꼭 법으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10만송이 장미서명 화이팅입니다 +_+
** 따뜻한 밥 한 끼의 권리 캠페인단은 공공노조, 서경지부, 사회진보연대, 인권운동사랑방, 전국학생행진,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전국여성연대 등이 함께 청소노동자의 권리찾기를 위한 캠페인을 벌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