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일부터 GM대우 부평공장 정문아치위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불법파견 철폐, 해고자 복직,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내걸고 고공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이어서 12월 20일부터는 신현창 지회장 동지가 단식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농성은 지난 2007년 GM대우 비정규직 지회 설립 이후 벌써 5번째 고공농성입니다. 하지만 GM대우 자본은 여전히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외면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의 비난도 무시하고, 얼마 전 부산고등법원에서 내려진 GM대우 창원공장에 대한 불법파견 판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이 판결에서 2003년 말부터 2005년 1월까지 협력업체 6곳과 계약을 맺고 847명의 노동자를 불법파견 받아 일하도록 한 혐의에 고작 700만원이 선고되었다는 점은 문제입니다)

12월 31일에는 부평공장 앞에서 송구영신 문화제가 열렸습니다. 2부에서는 노래자랑을 열어 함께 즐기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서울대 학생행진 동지들이 멋진 노래를 불러주셨어요 ^^ 문화제에서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또다시 해를 넘기게 만든 GM대우 자본을 규탄하는 발언들이 이어졌고, 새해에도 끝까지 투쟁할 것을 함께 결의했습니다.

문화제가 끝난 후에는 밤샘농성에 돌입했습니다. 1월 1일부터 4일까지 사측에서 농성장 위치에 집회신고를 해놓았기 때문에 자칫 침탈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농성장을 지켜내기 위한 밤생농성이었습니다. 

GM대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이 이제 4년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명박정부는 직업안정법을 개악하여 모든 신규 일자리를 간접고용비정규직 노동자로 채우려고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정규직-정규직 노동자들이 단결하여 이명박정부에 맞서는 투쟁을 만드는 것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동희오토, 기륭전자 노동자들이 승리한 것처럼 GM대우 동지들의 힘겨운 투쟁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저희 학생들도 계속해서 열심히 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