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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일반적 정서"를 넘어서지 못하는 운동으로는 백년이 지나도 사회주의 정치의 전면화는 불가능하다 -다함께의 문재인 투표론에 부쳐
 작성자 : 학생선투본
Date : 2012-12-11 21:55  |  Hit : 1,741   추천 : 0  

"대중의 일반적 정서"를 넘어서지 못하는 운동으로는

백년이 지나도 사회주의 정치의 전면화는 불가능하다

-다함께의 문재인 투표론에 부쳐

 

다함께의 문재인에 대한 비판적 투표론

1210일 노동자연대다함께 운영위원회는 문재인에 대한 비판적 투표 방침을 제출했다. 문재인이 노동자들의 계급적 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노동자들이 더욱 더 크게 열망하는 것은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는 것이며 따라서 문재인에게 투표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고 분석한다. 이런 맥락에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소속 조직 노동자 수십만 명이 문재인 지지에 동참했으며 사회주의자들 역시 대중들의 정서에 공감하며 문재인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동자계급 다수의 변화가 일어나야 혁명이 일어날 수 있으며 이는 선전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경험을 통해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우선은 문재인에게 투표하면서 대중들에게 문재인을 경계하고 투쟁해야 한다고 이야기하자는 것이다.

 

노동자들의 정서를 핑계로 문재인에게 투표하자는 입장을 선전할 것인가

노동자대통령 학생선거투쟁본부는 조직노동자들의 정서를 핑계로 독자적인 정치세력화의 길에 나서지 않는 다함께의 대중추수적인 행보를 비판한다. 다함께는 노동자들이 이명박 정권에 대한 불만을 품고 있으며 따라서 박근혜를 막기 위해 문재인에게 어쩔 수 없이 표를 던져야겠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증거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소속 노조들의 문재인 지지선언을 제시한다. 그런데 한국노총이나 민주노총 관료들의 문재인 지지선언이 조직노동자들의 계급적 이해를 대변하는 행동인가. 그들이 조직노동자들을 문재인 지지로 조직한다 한들 사회주의 세력이 현장 노동자에게 노조 관료들의 주장에 공감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인가.

노동자들이 문재인에게 표를 주는 이유는 다함께가 그토록 강조하는 노동자계급의 당이 유의미한 대안세력으로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남한에서 자유주의 체제가 정착된 이후 노동자계급은 언제나 탄압받고 기만당해왔다. 그러면서도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게 번갈아가며 정권을 줄 수밖에 없었던 것은 노동자들이 자유주의 정치세력이 독식하고 있는 정치 이외에 다른 실천들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회주의 세력의 당면한 과제는 문재인에게 투표하는 심정에 공감하는 것이 아니라, 문재인은 박근혜와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는 허황된 것이라는 것을 폭로하고 진정한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길로 그들을 조직하는 것이어야 한다.

 

계급의 선진부위와 함께 변혁정치를 시작하자

노동자대통령 학생선거투쟁본부는 대선투쟁을 통해 노동자계급정치의 강령을 선전선동하며 현장 노동자들을 조직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체 노동자들의 계급의식이 균등할 수는 없다. 조직노동자 내에서도 마찬가지다. 노동자 각자의 투쟁의 경험과 실천들 속에서 계급의식이 형성되고 급진화된다. 노동자들은 실천을 통해 자본주의 체제의 모순을 뒤엎고 사회주의로 나아가는 길로 나아간다. 아직 사회주의 운동의 주체로 나서지 않은 채 문재인을 지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관료들과 대안을 발견하지 못해 문재인에게 투표하는 노동자들로부터 이 운동을 시작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따라서 사회주의자들은 가장 선진적인 노동자들과 함께 다른 노동자들이 급진화될 수 있는 실천들을 만들어가야 한다.

우리는 대중들의 정서를 완전히 무시한 채 좌익적인 내용이라면 무조건 당면한 과제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자유주의 세력이 정치권을 서로 나눠먹고 있는 상황에서 계급정치란 어떠해야 하는 것인지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비록 소수이지만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들은 민주통합당이 내놓고 있는 대안들이 반계급적인 것임을 이미 알고 있다.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뭉쳐서 자본주의 체제를 뒤엎어야 한다는 데 이미 공감하고 김소연 동지를 노동자대통령 후보로 추대해 대선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노동자들을 뒷전에 두고 다수의 정서가 소극적이라는 이유로 자유주의 세력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선진노동자들의 신뢰부터 잃게 될 것 아닌가.

 

문재인에게 투표하는 대선이 아니라 반자본주의 정치를 전면화하는 대선을!

혁명세력이라면 계급의 후진부위와 노조 관료들의 주장에 천착할 것이 아니라 계급의 선진부위와 함께 일반적인 정서들을 뛰어넘는 실천들을 전개해야 한다. 언제까지나 소수파 의식에 찌들어서 언제까지 노동자계급정치를 복원하는 것을 미뤄둘 수 없다. 기다리기만 한다고 노동자계급 앞에 대안세력이 뚝딱 등장할 리 없지 않은가. 사회주의 세력들이 대중의 일반적 정서를 핑계로 대고 있는데 누가 대중의 일반적 정서를 넘어설 수 있단 말인가. 누가 다수파 세력으로 등장할 수 있단 말인가. 대선 국면에서 사회주의 세력이 채택해야 할 전술은 문재인에 대한 비판적 투표가 아니라 선진적인 노동자들과 함께 노동자계급의 일반적 정서를 넘어서는 투쟁을 전개하는 것이다. 선진적인 노동자들이 운동의 주체가 되어 더욱더 확대된 실천을 만들고, 이를 통해 더 많은 노동자들을 급진화하면서 투쟁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노동자대통령 선거투쟁을 전개하여 대선 국면을 반자본주의 정치를 선전선동하고 조직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 길에 다함께를 비롯한 변혁적 운동세력들과 함께 설 수 있기를 기원한다.

 

1210

노동자대통령 학생선거투쟁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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