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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정신 계승하여 노조탄압 분쇄하고 민주노조 사수하자!
 작성자 : 전국학생행진
Date : 2014-06-11 12:25  |  Hit : 2,697   추천 : 0  

열사정신 계승하여

노조탄압 분쇄하고 민주노조 사수하자!

   - 故 진기승 열사의 죽음에 부쳐

지난 62일 밤 95분 경, 전주시내버스 신성여객 진기승 동지가 끝내 숨을 거뒀다. 진기승 동지는 지난 430나 같이 억울한 해고 당하는 일이 없도록 똘똘 뭉쳐 투쟁해서 여러분의 권리 행사하세요. 그동안 동지들의 따뜻한 위로 고맙습니다. 다음 생에는 버스 기사가 대우받는 곳에서 태어나겠습니다.”는 말을 남기고 자결을 시도하였다. 열사의 장례는 신상여객의 사과와 대책 마련이 이루어질 때 치러질 예정이다.

 열사의 죽음은 사측의 부당해고와 악랄한 회유에 의한 것이다. 열사는 지난 전북지역 버스 총파업에 참가하였다가 2012년 말 해고되었다. 해고 이후 생활고에 시달리는 열사에게 사측 관리자들은 치졸한 회유를 자행했다. 사측 관리자들은 민주노총을 탈퇴하면 복직시켜주겠다고 하는가 하면, 회장 집에 가서 열사가 무릎을 꿇게 하기도 하는 등 상식 이하의 행태를 보였다. 괴로워하던 열사는 끝내 회사 건물 국기봉에 목을 매고 말았다. 바로 그 다음 날인 51일 서울행정법원은 열사에 대한 해고가 부당해고라고 판결했다.

 열사의 자결 시도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추악한 본질을 숨기지 않았다. 사측은 열사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여전히 인정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부당해고로 판결된 행정소송에도 불복하여 항소했다. 사측은 528일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들과 면담에서 열사의 자결 시도를 ‘51일 부당해고 행정법원 판결에서 질 것을 두려워하여 시위를 벌인 것이라는 식의 비유를 하면서 책임을 부정했다. 그리고 그 회장이라는 자는 열사의 죽음에 대해 내가 언제 죽으라고 했나는 망언을 내뱉기도 했다. 자본잠식과 88억 부채의 상태에서도 하루에 수백만원이 지출되는 용역깡패까지 고용하였다.

 열사의 죽음에 대한 책임에서 전주시 및 관련 국가기관들도 자유롭지 않다. 전주시는 노동탄압을 자행하는 버스회사들에게 200억에 가까운 보조금을 지원하면서, 제대로 된 감사도 시행하지 않는다. 열사의 죽음을 비롯하여 계속된 버스노동탄압에 대해서도 노동부 전주지청 소관이라며 책임을 미룰 뿐이다. 그 노동부 전주지청은 수 백 차례 확인된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에도 불구하고 지도감독은 안중에도 없다. 여기에 경찰은 열사의 죽음에 항의하는 노동자시민들의 저항을 불법이라 규정하고 탄압하고 있다. 심지어 경찰은 지난 64일 집회 도중 침탈하여 노조 지도부를 연행하고, 사측과 경찰의 도발로 인한 충돌에도 노동자들만 다수 연행하였다.

 열사의 한은 오로지 추악한 노동탄압을 분쇄할 때만 해소될 수 있다. 이미 전북지역을 비롯한 전국의 노동자시민학생들이 열사의 명예회복과 버스노동탄압 분쇄를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하였다. 열사가 염원했던, 버스 노동자가 대우받고 해고가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투쟁에 나서자. 우리는 투쟁으로 열사의 뜻을 이어나갈 것이다.

 2014611

 신자유주의에 맞서 대안세계화로! 전국학생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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