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학생의 목숨까지 앗아간 대학 등록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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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노동자의힘
Date : 2008-09-03 22:48 | Hit :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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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일 대학교 안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하였다. 등록금 마련을 고민하던 학생이 대학교 안에서 목을 매서 자살을 한 것이다. 자살한 학생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매 학기 등록금 마련을 힘겹게 해 왔고, 학자금 대출을 수차례 시도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해 왔다고 알려진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등록금 내지 못해 먼저 간다, 여자 친구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만을 남긴 채, 외로이 학교에서 죽어갔다.
이 죽음은 결코 자신이 선택한 죽음이 아니다. 사회적인 타살이다! 사립대학들의 살인적인 등록금과 이를 방조하며 묵인하고 아무런 대책을 내놓고 있지 않는 이명박 정부가 죽인 것이다. 사회가 책임져야 할 교육비를 철저하게 학생/학부모/ 노동자/ 민중에게 떠넘기며, 매해 고통을 가중시켜 온 이 사회가 불러온 죽음인 것이다.
이 땅에서 노동자 민중의 자녀가 대학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이만 저만 고생이 아니다. 학기와 방학기간을 가릴 것 없이 알바를 해야 하고, 돈 마련을 못하면 휴학하거나 군대를 가는 등으로 교육을 중단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아니면 연 8%의 높은 이자율을 자랑하는 학자금 대출을 통해 빚쟁이가 되어 학교를 다녀야만 한다.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죽어야 하는가? 등록금 마련을 해 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죽어간 부모들.. 돈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 하는 학생들.. 그리고 점증하는 교육비로 절규하며 고통 받는 수 많은 사람들... 이대로라면 대학은 등록금을 못 내서 죽은 원혼들로 가득찰 것이다.
더 이상의 비극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 또한 보다 근본적인 대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교육을 상품화하여 이윤의 도구로 만든 신자유주의 교육시장화를 중단하는 것, 교육이 만인의 보편적 권리로 무상으로 제공되는 사회를 향한 중단 없는 투쟁을 요구한다. 노동자의힘은 그 길에 앞장설 것이다.
2008년 9월 3일
노동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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