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하는 노동자-민중이 그렇게 무서운가?
노동절 맞이 시위 연행자를 즉각 석방하라!
119주년 노동자의 날인 지난 5월 1일 노동자와 민중들은, 경제위기의 고통을 전가하는 자본과 정권에 맞서 투쟁을 전개했다. 그런데 경찰은 본 집회를 마치고 서울 도심에서 행진을 진행하던 사람들을, 곤봉과 방패 그리고 최루액을 써서 무자비하게 진압하였다. 경찰은 지하보도까지 내려와 폭력을 휘둘렀으며, 경고방송도 없이 진압을 하였다. 이 과정에서 60여명의 연행자가 발생하였고,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다.
경제위기 속에서 노동자-민중들의 고통과 불만은 쌓여가고 있다. 그리고 지배계급은 우리가 고통을 참으라고 말하면서 위기를 전가하려 하고 있고, 노동자-민중이 단결하여 싸우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지배계급이 현재 할 수 있는 것은 공안을 강화하고, 조금이라도 자신들에게 불리한 정보가 새나가는 것을 막고, 시위와 집회를 폭력적으로 진압하는 것 뿐이다. 실제로 최근에는 경찰이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대놓고 채증을 하고 있으며, 집회를 시작하기도 전에 경고방송을 하며 투쟁을 방해하고, 마구잡이로 소환장을 발부하고 연행을 시도하고 있다.
우리는 최소한의 집회 및 시위의 자유도 보장하지 않고, 갈수록 인권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경찰의 행동에 맞서 싸울 것이다. 경찰이 우리에게 가한 폭력을 분노와 더 거센 투쟁으로 승화시키고, 이후 5 ~ 6월에도 노동자-민중에게 고통을 강요하는 시도를 분쇄할 것이다. 경찰은 연행자들을 즉각 석방하고, 진압과정에서 발생한 부상 및 불상사에 대해 책임을 져라. 너희들이 밟을수록 우리는 더욱 큰 연대를 만들어, 어떤 폭력에도 굴하지 않는 투쟁을 만들 것임을 경고한다!
집회 및 시위의 자유 보장하라!
공안탄압 즉각 중단하라!
연행자를 즉각 석방하고, 소환장 발부 중단하라!
∥ 전국학생행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