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과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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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누구를 위한 권력인가? 기륭탄압 중단하라!
 작성자 : 서울대학생행진
Date : 2008-10-20 22:56  |  Hit : 2,802   추천 : 0  
누구를 위한 권력인가?
기륭탄압 중단하라!


▶ 매일 아침, 그곳에 나타난 불청객들

1000일이 넘도록 투쟁하고 있는, 기륭전자 노동자들의 투쟁이 이어지던 기륭전자 공장 앞 농성장 에는, 언제부턴가 아침부터 불청객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회사에서 고용한 용역 ‘깡패’들, 그리고 기륭전자 정규직으로 구성된 구사대들이 바로 그 불청객이었습니다. 이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아침마다 농성장에 들어와 농성장을 철거함은 물론이고, 조합원들에게 폭언을 하고 폭력을 휘두르는 행동들을 자행 했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그러한 폭력들은 농성장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 되었습니다.

▶ 경찰과 깡패의 합동작전(?) - 공(共)적 이지 않은 공권력. 그 실체를 드러내다.

그러한 폭력을 눈앞에서 보던 ‘자칭’ 민중의 지팡이라던 경찰들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경찰들의 행동은 ‘방관’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150여명의 용역깡패들과 구사대들이 농성장 침탈을 진행하자, 경찰은 이것을 제지하기는커녕 오히려 이들과 함께 조합원들과 집회 참가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연행을 시작 했습니다. 심지어 연행된 집회 참가자들을 용역깡패들에게 친절하게 ‘넘겨’주며, 용역깡패들에게 폭행을 당하도록 조치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경찰의 행동에 분노한 변호사들이 연행자 접견을 요구했으나, 용역깡패들과 함께 작전을 진행했던 금천경찰서장은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도망가 버리는 등, 일일이 다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경찰의 행동들은 상식 밖을 벗어나고 있었습니다.
치밀할 정도로 오늘의 모든 침탈은 경찰과 용역깡패들의 합동작전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경찰과 ‘깡패’가 함께할 수 있다는, 그런 역설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하루였습니다.

▶ 골리앗 위에서의 절규, 그리고 비정규직

경찰과 용역깡패들의 폭력 속에서, 기륭 조합원들은 이에 항의하기 위해 3층 높이에 철골 구조물(골리앗)을 쌓았습니다. 철골 구조물 위에 올라간 기륭분회 김소연 분회장은 “나는 지난 90일 동안의 단식에 이어 세 번째 죽음을 각오하고 있다”라며 “비정규직도 인간답게 살아야 한다는 기본적인 요구가 이렇게 어려운 것이냐”라고 말하고, “만약 경찰이 이 골리앗을 철거하려 한다면 살인을 방조한 것이 될 것” 이라며 절규 했습니다.
비정규직이 1000만에 육박하는 시대, 어떤 사람들이 비정규직이 있어야 만이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을 불안정 노동과 생존의 벼랑 끝으로 몰아넣는 속에 얻어지는 경제발전이란 것은, 결코 대다수의 행복을 지향하는 것이 아닌 상위 1% 만을 위한 허구적인 말일 뿐입니다. 이제 그러한 허구적인 말들을 걷어내고, 기륭전자, 이랜드 등 곳곳에서 매일 벌이지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과의 투쟁에 함께 연대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 투쟁에 많은 여러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미경 _ 010 3915 0326)

신자유주의에 맞서 평등-자유-연대로 나아가는
서울대 학생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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