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대화를 꼼수로 비판을 피하려는 홍준표를 규탄하며,
곧 폐업이 강행될 진주의료원을 지키기 위한 지지와 행동이 필요합니다!
지난 4월 23일 홍준표 경남지사는 논란이 되고 있던 진주의료원 폐업을 1개월 유보하고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노사대화를 진행하겠다고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정상화를 위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 기대했던 1개월이 다 지나간 지금 진주의료원 사태는 조금도 해결의 기미가 없이 폐업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그간 59개항에 이르는 ‘진주의료원 정상화방안’,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3대 원칙, 3대 방안, 3단계 절차’를 제출했습니다. 기존 325병상을200개로 줄이고 13개 진료과목을 11개로, 직원수 244명을 154명으로 줄이는 경영개선안을 제시했으며, 이같은 방안을 시뮬레이션 해본 결과 인건비 비중이 82.8%에서 48.6%로 줄어드는 등 연간 2억3000만원의 흑자경영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노조 측에서 엄청난 양보를 했음에도 진주의료원 사측은 아직까지 단 한 차례의 정상화 방안도 제출하지 않고 있으며, 홍준표 지사와 경남도 측은 오직 ‘폐업’만을 고수하며 노조에 ‘더 획기적인 방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노사대화를 통해 진주의료원을 정상화 시키겠다던 홍준표의 약속은, 사태 해결의 의지 없이 단지 초기의 논란과 비판을 피하기 위한 홍준표의 꼼수였음이 드러났습니다. 더구나 노사대화 기간 중 사측은 2차례에 걸쳐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지속적인 노조 비방 유인물을 배포하며 노사 갈등을 직접 확산시켜 왔습니다. 처음부터 대화의 자세도 의지도 없었던 것입니다.
1개월의 유보기간이 끝난 5월 23일 어제, 경남도의회는 진주의료원 해산을 명시한 조례개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했으나 심의를 보류했습니다. 이로써 해산 조례안은 6월 11일부터 열리는 임시위로 넘어갔습니다. 그러나 경남도가 조례처리와 관계없이 폐업절차를 밟고 있어 조만간 폐업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공의료기관은 의료안전망 역할을 수행하며 누구나 질병으로부터 보호받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그 역할과 의의가 있습니다. 이윤으로 따질 수 없는 건강과 생명을 무시하는 홍준표의 행태를 규탄하며, 곧 폐업이 강행될 진주의료원에 주목하고 폐업을 막아내기 위한 여러분들의 지지와 행동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보건의료학생 매듭 & 전국학생행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