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동아대, 이대로 괜찮은가?
2012년 동아대에는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채 책정한 등록금 3.2% 인하와 ‘교양교과재편’이 그 대상이다. 동아대는 작년 전국최고 등록금 인상률 4.9%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올해 3.2%라는 턱없이 낮은 등록금 인하율을 보였다. 대대적으로 홍보하던 국가장학금의 등록금 부담완화는 미미한 수준이며, 심지어 받기 어렵기로 유명한 성적장학금은 축소되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교양교과재편을 통해 교양과목 수가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교양이 모두 3학점으로 변경됨에 따라 많은 학생들이 수강신청 및 최대학점 이수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한국사>, <서양문명사> 폐지이다. 사관논란으로 인한 근현대사 제외, 동서양을 합친 세계문명사 요구 등 행정당국의 수정을 받아들이지 않은 해당 교양교과는 모두 폐지되었다. 이러한 행정당국의 처사는 지극히 주관적일 뿐만 아니라 교수의 교육영역을 침해하는 것이며, 대학교육의 질을 떨어뜨리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행위이다.
학교의 미래는 ‘그들’이 결정한다?
학교 측은 각종 비리에 관해 실질적으로 해명하지 못하면서도 등록금 협상을 강행처리 했으며, 교양과목재편을 교수와 학생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는 과거 문제가 되었던 ‘자유게시판 통제’, ‘무용학과 폐과’ ‘윤리문화학과-철학과 통폐합 추진’의 모습과 닮아있는 것이다.
등록금 책정, 교양교과과정 개편, 학과구조조정 시행 등은 그 대학의 근간을 뒤흔드는 것이기에 매우 중대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당국은 학생들의 의견을 토대로 ‘아래로부터’ 일을 진행하기 보다는, 교육기관인 대학이 그들의 소유물이라도 되는 것처럼 ‘위로부터’ 일을 단행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그 의미나 필요성 등의 중요한 논의들은 오히려 삭제되고 단지 ‘학교 발전’이라는 미명하에 모든 것이 비민주적으로 처리되고 있는 것이다.
전국적인 대학재편, 그 진실은?
이러한 일은 이미 동아대만의 일이 아니다. 성균관대에서는 학교재단에 비판적 입장을 냈던 비정규직 교수가 교양과목 수업권을 박탈당하는 일이 있었고 동국대에서는 학과구조조정에 맞서 싸운 총학생회 간부들이 퇴학 및 무기정학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결국 억압적인 등록금 책정, 교육 재편과 학과구조조정은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문제인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와 같이 전국적인 대학재편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또 그 속에서 동아대의 변화를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하는가? 현재 동아대에서는 이와 관련된 다양한 문제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그 어떠한 것도 제대로 반영되고 있지 못한 상태이다.
이에 두빛나래에서는 교육이 바로서는 대학을 만들고자, 동아대와 전국적인 대학재편의 진실을 밝히는 오픈세미나를 개최하려 합니다. 이를 통해 진정한 학내 변화 방향은 무엇이 되어야하는지 함께 밝혀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학우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 3월 16일(금) 6시 30분, ‘대학재편의 진실’을 밝히는 오픈세미나가 개최됩니다!!
장소: 부민캠퍼스 BD-B119 문의: 010-6228-0074
세상을 바꾸는 힘찬 날개짓 두/빛/나/래
동아대 학생행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