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과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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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군사적 보복 움직임을 경계한다
 작성자 : 반전평화연대
Date : 2012-09-17 19:30  |  Hit : 2,129   추천 : 0  

[성명서미국의 군사적 보복 움직임을 경계한다

 

이슬람을 모욕한 동영상이 미국 전역에 유포되자 이슬람권 전역으로 반미시위가 확산되고 있다지난 주 금요일 분노의 금요일에 절정에 이르며 중동 지역의 시위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분노한 리비아 시위대에 의한 미 대사의 죽음으로 미국은 해병대를 급파하고 순항 미사일을 탑재한 미 해군함을 리비아 인근 해상에 배치했다미국은 예멘에도 미 해병대를 급파했다.

며칠만에 20개국으로 확산된 무슬림의 시위는 너무도 당연한 결과다무슬림 모욕 동영상은 결코 우연적인 사건이 아니다그동안 서방 강대국은 이슬람 혐오증은 여러 방식으로 부추겨 왔다중동 지역 지배를 위한 자신의 군사적·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슬람이 호전적이고 테러 지향적이며 여성억압적인 경향이 있는 종교라는 편견을 조장해 왔다.

올해 초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코란을 소각한 사건은 그 결과의 일부일 뿐이다.

이슬람에서 무함마드 사진이나 영상은 종교적 금기다그런데 그것도 모자라 모욕 동영상은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에 무슬림이 가장 모욕적으로 여기는 모든 극단적 표현을 집중시켰다.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비하하는 영상을 본 수많은 무슬림들이 격하게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이미 반미 시위는 이집트와 리비아에 이어 튀니지·모로코·수단·팔레스타인·예멘·이란 등 인근 중동 국가들뿐 아니라 무슬림 인구가 많은 나라들로까지 반미시위가 번지고 있다방글라데시에서도 13일 1000여 명 시위대가 시위를 벌였다.

서방의 이슬람 혐오증에 대한 격렬한 반감은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침공과 점령을 해 온 미국과 나토에 대한 깊은 적대감과도 관련 있다.

그동안 미국은 911에 대한 대응으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침공했고 전쟁과 점령 때문에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매일 4백 명이 난민이 되고 있고 이라크에서는 1백만 명 이상이 죽었다리비아로 치자면 미국과 나토의 전투기 폭격으로 수많은 리비아 국민들이 죽었다.

따라서 미국이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석유과 패권을 위해 아랍 민중을 멸시해 온 자들이야말로 이번 사태를 일으킨 핵심 원인이다.

반전평화연대는 혹시라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 열강이 중동에서 자신들의 힘을 다시 강화하려는 수단으로 활용한다면 전 세계의 반전운동 세력들과 함께 이에 대한 강력한 규탄 행동을 조직할 것이다.

 

2012년 9월 14

반전평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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