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일 교우회장 비리의혹 엄정수사 촉구 기자회견,
불편한 기자회견은 폭력을 써서라도 막아라?
천신일 교우회장의 비리의혹
고려대학교 천신일 교우회장은 현재 박연차 회장에게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 그리고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에게 특별당비 30억원을 대납한 것에 대한 의혹에 휩싸여 있다. 천신일 교우회장은 대선 전에는 선거법위반으로 불구속 기소까지 되었음에도 또다시 고려대 교우회장으로 당선되었고, 이에 대해 고려대 재단과 교우회는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검찰 또한 수많은 의혹에도 불구하고 박연차 관련 의혹만 수사할 뿐 이명박 대통령 관련한 문제에서는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는 수사의 칼날도 무뎌질 수 밖에 없는 것인가.
학교 측, 기자회견 막기 위해 학생회관 막고 총학생회장단 폭행
이러한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진 고려대학생들이 개교기념식이 열리기 전에 비리의혹을 명확하게 밝히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그런데 당일 아침, 학생들은 어이없는 일을 당해야만 했다. 아침부터 미리 대기하고 있던 20여명의 교직원들이 기자회견 물품 들고 나오지 못하도록 엘리베이터 밑 학관 계단을 봉쇄한 것이다! 충돌이 생기자 총학생회장의 멱살을 잡고 계단에 밀치는 등의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학생처장은 이에 대해 자신이 시킨 일이라고 밝혔다) 자신에게 껄끄러운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기자회견조차 못하게 하는 것이 대체 누구의 상식이란 말인가. 그것이 고려대학교가 말하는 자유 정의 진리인가.
학교행사를 망치는 학생들?
학교는 교직원을 동원해서 기자회견을 하지 못하도록 폭력을 쓴 이유가 ‘개교기념식을 망치기 때문’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진정 개교기념식을 더럽히는 것은 비리의혹이 불거졌지만 제대로 된 입장이나 해명의 노력도 없는 고려대 교우회와 학교당국이다. 학생회관 봉쇄와 교직원들의 폭행에 대해 항의하는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피켓을 부서뜨리는 등 이러한 사실을 알리려는 일말의 행위도 폭력으로 저지하는 학교당국의 모습이 오히려 부끄러울 따름이다.
침묵시위조차 저지당해
기자회견을 마친 학생들은 개교기념식에 참여해서 이러한 상황을 알리기 위해 피켓을 들고 조용히 침묵시위를 하려고 했다. 그러지 않는다면 비리의혹은 밖에서만 시끄러운 채 조용히 가라앉고, 학교가 학생들에게 한 행위 또한 알려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교는 고려대 교우인 이명박정권과 관련인사의 어떠한 오점도 받아들일 수 없는지 또다시 막아섰고, 학생들은 행사 외곽에서 구호를 외칠 수밖에 없었다.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자신이 다니는 학교의 문제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폭행을 감수해야하는 상황. 이것이 바로 고려대학교 개교기념일에 일어난 일이다. 학교가 그렇게 ‘보호’하고 싶었던 개교기념식은 현 정권을 ‘비호’하면서 진행되었다.
사상초유 교직원 학생회관 봉쇄 및 총학생회장단 폭행! 이명박정권 맹목적 비호!
고려대학교당국 규탄대회가 5월6일 1시 본관 앞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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