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해고에 이어 <창구단일화+손해배상> 탄압?
홍익대학교와 용진실업은
청소/경비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라!
2011년 1월 1월 해고통지를 받고 엄동설한 속 49일 간의 점거 투쟁 끝에 승리했던 홍익대 청소/경비/시설관리 노동자들이 정문 앞에 다시 천막을 쳤다. 집단해고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고령의 노동자들을 이토록 가혹하게 거리로 내몰고 있는 범인은 도대체 누구인가? 그 범인은 바로 작년 노동자들을 매몰차게 탄압하고 손해배상 소송을 남발하고 있는 홍익대학교 당국과, 경비노동자들을 편 가르면서 어용노조를 만들고 창구단일화를 빌미로 경비노동자들의 교섭 요구를 외면하고 있는 경비용역업체 용진실업이다.
작년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에서의 집단교섭 투쟁이 승리했던 경험을 이어받아, 홍익대 청소/경비/시설관리노동자들 또한 경희대와 함께 2012년 집단교섭에 새롭게 함께하게 되었다. 하지만 6개월 간 집단교섭이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홍익대 경비노동자들만이 교섭을 하지 못했다. 홍익대학교와 용진실업이 과반 이상으로 가입시킨 어용노조 ‘홍경회’를 빌미로 경비노동자들의 교섭 요구를 회피했기 때문이다. 작년 7월 시행된 복수노조법을 악용하여 오직 어용노조와만 창구단일화를 하고, 충분히 응할 수 있는 자율교섭에 일부러 나서지 않고 요구를 계속 묵살하고만 있는 것이다.
게다가 홍익대는 작년 1월 부당해고로 인해 노동자들이 본관을 점거한 것을 두고 2억 8천만 원이라는 황당한 규모의 손해배상을 노동조합에 청구했다가 처참히 패소하고 톡톡히 망신을 당한 바 있다. 하지만 홍익대는 다시 항소장을 제출했다. 법원에서조차 ‘정당한 노동조합의 활동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음’을 이유로 기각한 소송에 초지일관 항소하겠다는 태도는, 어떻게든 노동자들의 투쟁에 흠집을 내겠다는 치졸한 심보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틈만 나면 노동조합을 억누르고 탄압하려 하는 홍익대 당국과 용진실업, 머지않아 수많은 청소노동자들과 대학생들의 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근거 없는 손배소송, 앞뒤 안 맞는 노조탄압으로 언제까지 망신을 당할 셈인가? 홍익대학교와 용진실업은 뒤늦게 후회하지 말고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들어라! 노동악법을 이용한 민주노조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신자유주의에 맞서 대안세계화로!
전국학생행진
★ 함께합시다!
5월 17일 저녁 7시, 홍익대 정문 앞 농성장에서
홍대 비정규직 노동자를 비추는 공연, <불빛>이 열립니다!
생활임금 쟁취와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홍익대 청소/경비노동자들의 투쟁에 함께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