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부는 이 땅에서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인권과 일하는 노동자로서 최소한의 노동권을 쟁취하기 위해 헌신한 이주노동자들을 범죄자 취급하며 반인권적인 탄압을 끊임없이 자행하였다. 지난 해 12월 이주노동자 지도부 3명을 표적단속하여 강제출국 시켰고, 뒤이어 2008년 1월 29일 당뇨병으로 인해 목숨이 위태로운 슈바스 동지마저도 폭력적으로 강제 출국시켰다.
그리고 세계노동자의 날이 만 하루도 지나지 않은 5월 2일 저녁,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주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쟁취하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노동조합 위원장 토르노 동지를 또 다시 표적 연행하였다. 십여 명이 넘는 출입국관리소 직원들이 미리 잠복해 있다가 사무실에서 나와 횡단보도에 있는 토르노 동지를 폭력으로 제압하여 강제로 차에 태웠다. 3인의 지도부를 연행했던 것과 똑같은 방법이었다. 이는 사전에 철저하게 계획된 표적연행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한국정부의 이주노동자에 대한 살인적인 탄압을 이제 더 이상 좌시할 수만은 없다.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은 마련하지 않은 채, 미등록 이주노동자라는 이유만으로 범죄자 취급하며 단속과 추방을 자행하는 한국정부의 반인권적인 만행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출입국관리법를 더욱 개악하여 이주노동자 탄압에 날개를 달아주려는 한국정부의 작태 역시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토르노 동지에 대한 표적 연행의 책임자인 법무부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강력하게 경고한다. 아무런 죄도 없는 토르노 동지를 즉각 석방하라! 반인권적인 이주노동자 표적단속과 강제추방을 즉각 중단하라! 토르노 동지마저 개구멍을 통해서 강제로 출국시키는 치졸한 만행을 저지른다면 우리는 계란이 아니라 그 무엇이라도 움켜쥐고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다. 다시 한 번 경고한다. 법무부와 출입국관리소는 한시라도 빨리 토르노 동지를 석방하라!
표적단속·이주노동자탄압 법무부를 규탄한다.
강고한 투쟁으로 이주노동자탄압 분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