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륭 노동자들의 절박한 1000일 싸움에 연대합시다!
- 기륭 노동자들의 시청 앞 고공농성을 알리며
일터의 광우병, 비정규직 철폐하라
오늘(5월11일, 일요일) 새벽, 기륭전자의 노동자 4명이 서울 시청 앞 18미터의 임시철탑에 올라가 농성을 벌였습니다. 노동자들은 회사의 상시적 해고와 부당한 대우를 해결하고자 기륭 전자에 맞서 투쟁하고 있었습니다. 5월 20일에 투쟁 1000일을 맞게 되는 그녀들은 [비정규직 철폐]라는 정당한 요구를 알리기 위해 고공농성을 택하게 된 것입니다.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그녀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경찰의 연행 협박뿐이었습니다.
서울 [디지털 단지]의 열악한 노동환경
7~80년대 '공순이'라 불린 수많은 여성노동자들이 열악한 노동 환경 속에서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피 땀 흘렸던 구로공업단지, 바로 그곳에 들어선 것이 서울 디지털단지입니다. 이름은 '디지털 단지'로 세련되게 바뀌었지만 그곳에서 자행되던 노동 탄압의 현실은 여전합니다. 2005년 조사에 의하면 신규채용 여성 생산직노동자 70%가 불법파견 노동자로 고용되고 있었으며 기륭 전자는 근 3년간 99%의 노동자를 불법 파견직으로 고용하고 있습니다.
2MB의 경제성장에 노동자는 없다
경제 하나 살리겠다며 당선된 이명박 대통령은 기업 프렌들리 정책을 내세우며 기업의 이익이 바로 모두의 이익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기륭전자는 2004년 매출 1700억에 당기 순이익 200억이 넘는 소위 잘 나가는 중소 회사입니다. 그렇게 흑자를 내도 기업은 노동자들에게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불법파견이라는 고용방식을 택하고, 그것도 모자라 상시적 해고로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있습니다.
그녀들의 절박한 1000일 투쟁에 함께합시다!
불안정노동은 비정규직 문제 뿐 아니라 청년실업, 정규직의 과잉노동 등을 포괄하는 전 사회적인 문제입니다. 이는 모두 초국적 기업의 이윤만을 최상의 가치로 내세우는 신자유주의 금융세계화가 낳은 문제입니다. 이 시대에 가장 기본적인 [사람답기 위한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우리들의 움직임이 절실합니다! 신자유주의 정책을 밀어붙이는 이명박 정권을 규탄하기 위한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갑시다! 그리고 힘차게 싸워갈 기륭노동자들의 1000일 투쟁에 함께 합시다!
제 45대 연세 문과대 학생회
미래에 갇히지 않는 오늘 [스윙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