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과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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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대화조차 거부하며 침묵하더니 뒤로는 구인광고모집, 전원해고에 맞선 성신여대 환경미화노동자들의 투쟁에 연대해주십시오!
 작성자 : 성신학생행진
Date : 2008-08-28 22:47  |  Hit : 2,118   추천 : 0  
[성명서] 대화조차 거부하며 침묵하더니 뒤로는 구인광고모집, 전원해고에 맞선 성신여대 환경미화노동자들의 투쟁에 연대해주십시오!
 
성신여대 환경미화노동자들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임금과 재계약 때마다 계속되는 고용불안으로 인해 고통 받다가 마침내 2007년 9월에 학생들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노동조합을 결성하였습니다. 그 이후에도 고용불안만이라도 줄이고자 79만원이라는 저임금에도 묵묵히 일해 왔지만, 성신재단은 결국 환경미화노동자들의 최소한의 믿음조차도 짓밟아 버린 채 ‘전원해고’를 결정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조차도 그녀들은 학교에서 직접 듣지 못했고, 용역회사가 지역 신문과 인터넷에 성신여대 청소미화 노동자 65명을 새로 채용한다는 광고를 낸 것을 보고서야 자신들이 해고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미 새로운 노동자들이 거의 다 고용되었고, 성신여대 환경미화노동자들이 학교에 오지 않는 토요일에 답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이는 바로 지금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을 모두 쫓아내겠다는 것과 다름이 아닙니다. 바로 어제까지도 이러한 사실을 몰랐던 그녀들은 개강을 맞이해 대청소를 끝마친 뒤, 집으로 돌아가던 중에 이러한 사실을 들었고 당장 다음주부터 일자리를 잃게 되었습니다.
 
그녀들은 지난 7월부터 몇 차례나 성신여대에 공문을 보내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성신여대는 어떠한 대화도 거절하였고, 얼마 전부터는 아예 학교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그 이유는 성신여대는 원청이기 때문에 자신들이 책임질 것은 없으며, 용역회사에 가서 해결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녀들의 요구는 단순합니다. 용역회사가 바뀌더라고 해고당하지 않고 계속 일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노동조합 활동에 대한 반감이 심했던 학교 측은 결국 그녀들의 최소한의 요구조차 묵인한 채, 그녀들에게 한마디 말도 없이 그녀들을 전원 해고하였습니다. 학교 측이 용역회사에게 요구했던 것이 바로 노동조합이 없어야 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성신여대는 늙은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이야기하기 위해서 노동조합을 만들었던 것이 눈에 거슬렸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는 분명히 용역회사는 물론이거니와 직접사용자인 성신여대에 그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 책임을 묻기 위해 노동자들과, 노동조합 간부들, 그리고 이 부당함에 함께 연대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하지만 학교는 오전 8시 경부터 이미 길을 막아서 문을 열어주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조합원 60여명과 학생들이 함께 성신여대에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오전 8시부터 대학 본관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이다가, 오전 11시경 대학 본관 총무실에서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농성이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은 해결할 의지조차 없이 계속해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상황이며, 농성 중에 덕성여대에서 연대 온 동지를 넘어뜨렸으면서도 사과조자 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도 농성이 진행 중이며, 그녀들은 오늘 밤이 지나서까지 이 자리를 지키고자 결의하였습니다.
 
여성인재를 키우겠다는 성신여대가 가장 앞장서서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용역회사가 바뀌었다는 이유로 십수년간 성신여대에서 일해온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생존권을 짓밟는 모순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또한 소통조차 하지 않고 총장은 또 다시 셔터를 내려버렸습니다. 이러한 성신여대 측에 분노를 금할 수가 없으며, 성신학생행진에서도 계속해서 연대투쟁을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많은 동지여러분들의 연대를 부탁드립니다.
 
비정규노동자 탄압하는 성신여대 규탄한다!
성신여대는 책임지고 고용승계 보장하라!
 
 
신자유주의에 맞서 평등-자유-연대로 나아가는 성신학생행진(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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