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과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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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농성장침탈 폭력만행 재능교육 규탄한다!
 작성자 : 성균관학생행진
Date : 2008-10-01 22:51  |  Hit : 1,779   추천 : 0  
재능교육 자본의 일방적인 단협파기와 노동조합탄압에 맞서 투쟁을 전개한 전국학습지노동조합 재능교육 지부의 투쟁이 2008년 9월 30일로 285일이 되었다. 300일 가까이 되는 투쟁기간 동안 재능교육 자본은 구사대들을 앞세워 여러 차례 농성장을 폭력적으로 침탈하였고, 조합원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해 왔다. 투쟁이 장기화되면서 폭력도발이 주춤하는가 했지만, 재능교육 자본은 9월 30일 오후 5시 30분경 그 야만성을 또 다시 드러냈다.
 
침탈 당시 여성조합원 2명이 농성장을 지키고 있었는데, 재능교육 자본은 철저히 농성장 침탈을 사전에 계획·공모하여 순식간에 농성장을 철거하고 농성물품을 강탈해 갔다. 동원된 구사대만 족히 50은 넘었고, 트럭까지 버젓이 대놓고 천막과 농성물품을 닥치는 대로 실었다. 농성장을 지키기 위해 강력하게 저항하고 항의했지만, 수십에 달하는 본사직원들을 당해낼 수는 없었다. 한 시간도 안 되는 짧은 순간에 그토록 지키고자했던 농성장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이에 재능교육 자본이 저지른 폭력만행을 규탄하기 위해 본사 앞에서 바로 노숙농성에 돌입하였고, 10월 1일 아침 출근시간에 맞추어 선전전을 진행하였다. 그리고 선전전 과정에서 재능교육 자본은 또다시 추악한 폭력성을 드러냈다. 본사 앞 노숙농성이 부담이 되었는지, 침탈에 앞장섰던 구사대들은 수십 명이 무리지어 정문으로 왔다. 이에 앞장서서 농성장 침탈을 지시하고 실행한 구사대들에게 항의하려하자 술까지 취한 구사대들은 피하는 것이 아니라 버젓이 정문을 막아서고 항의하는 조합원에게 입에 담기도 힘든 욕설과 폭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조합원 한 명은 구사대에 떠밀려 계단에서 구르고, 사측이 무리하게 내리는 셔터에 몸이 끼여 많은 부상을 입었고, 재능교육 지부 지부장도 구사대의 폭력에 의해 넘어지며 큰 부상을 당했다. 결국 실신하여 구급차로 병원에 호송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반면 모든 문제를 악화일로로 만들어버린 회사임원들과 인사노무팀장은 뒤에 숨어 수수방관하며 조합원들을 죽여 버리라는 말 등을 서슴지 않고 내뱉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에게 욕설과 폭력을 행사하고 실신지경으로 만드는 것이 소위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기업 재능교육의 참모습이었다.
 
재능교육 자본은 어떻게든 이번 기회에 노동조합을 없애기 위해 이처럼 온갖 더러운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임금삭감에 맞서 투쟁했을 때는 접근근지 가처분으로 노동조합의 투쟁을 봉쇄하려 하고 동시에 가압류를 통해 조합원들의 생존권 자체를 박탈해 갔다. 그래도 투쟁이 끈질기게 계속되자 단체협상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면서 노동조합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노동조합의 진심어린 충고를 무시한 채 저지른 오만한 선택들은 5300명에 달하는 수많은 재능교육 학습지노동자들의 삶을 나락으로 몰아가고 있다. 열심히 일해도 임금이 삭감되고, 회원이 줄어들면 모든 책임은 고스란히 노동자들이 떠 안아야하는 부당한 구조 속에서 학습지노동자들은 스스로 일터를 떠날 수밖에 없으며, 삶은 날로 피폐해져가고 있다.
 
우리는 재능교육 자본이 저지른 이 파렴치한 폭력만행과 노동자탄압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투쟁으로 쟁취한 노동조합과 단체협상은 학습지노동자들이 당당한 노동자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악랄한 재능교육 자본이 이를 빼앗으려 한다면 우리는 더 큰 연대와 끈질긴 투쟁으로 이를 함께 지킬 것이다. 학습지노동자가 삶을 위협받는 불안한 하루하루가 아니라, 노동자로서 노동의 권리를 온전히 획득하는 그날까지 함께 투쟁할 것이다. 투쟁!
 
신자유주의에 맞서 평등-자유-연대로 나아가는
성균관학생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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