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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야만적인 폭력 침탈로는 절대 기륭투쟁을 꺾을 수 없다!
 작성자 : 전국학생행진
Date : 2008-10-15 22:51  |  Hit : 2,196   추천 : 0  
[성명] 야만적인 폭력 침탈로는 절대 기륭투쟁을 꺾을 수 없다!
 
 
기륭 자본의 마지막 발악
 
오늘 아침 기륭 공장 앞, 지게차로 투쟁의 보금자리이던 컨테이너가 끌려나왔다. 천 백 여일을 승리의 염원 하나로 버텨온 기륭 여성노동자들의 작지만 강단있는 몸들이 이를 막아서다가 구사대와 용역들에게 내팽개쳐졌다. 100여명의 구사대와 용역들이 농성장을 사수하려는 10여명의 동지들을 애워 싸고 협박을 하고 내던지는 것을 보고서도 형사들은 침묵을 지켰다. 사측이 거짓말로 지리하게 시간을 끄는 속에 미뤄졌던 시리우스 본사로의 원정투쟁을 떠나는 오늘, 사측이 때 맞춰 준비해온 야비한 행태를 언제나처럼 정권은 시치미를 떼고 뒤에서 보조를 거들 뿐이다.
기륭전자 배영훈 사장은 오늘(15일) 어느 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서 노조원들이 상식을 벗어난 행태를 하고 있다며 ‘핵심 주동자의 실체’ 운운하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 그간의 투쟁에 밀려 수세에 놓인 사측은 ‘지금 까지는 도의적인 차원에서 협상을 이어왔지만 이제 더 이상은 협상할 뜻이 없다’는 말로 최대한의 반격을 시도해보겠다는 선언을 한 것이다. 폭염도, 살에는 추위도 다 감내해가며 천백여일을 훌쩍 넘는 시간동안 목숨을 내놓고 투쟁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일관되게 탄압해온 이들의 입에서 ‘도의’라는 말이 나왔다는 것이 기가 막힐 따름이다.
 
 
비정규직 확산, 더 큰 투쟁을 부를 뿐
 
현행 2년인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제한 기간을 2년 더 연장해서 총 4년 동안 비정규직 고용이 가능하도록 관련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이명박 정부가 자본가 집단이 끊임없이 요구해온 대로 고용기간을 연장해준 것이다. 정부는 경제도약의 기회라고, 자본가들은 비정규직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선물’같은 법 개정이라 생각하겠지만 이는 예외 없이 저임금의 불안정노동에 내몰리는 민중들의 분노를 부를 수 밖에 없다. 기륭 자본 역시 해외이전을 핑계 삼고, 농성장 침탈로 투쟁 무력화를 시도하더라도 지금 이 시각 기륭 공장 앞으로 뚜벅뚜벅 모여들고 있는 노동자들의 발걸음을 막을 수는 없다. 이 시대를 사는 많은 노동자 민중들 모두가 불안정노동을 강요받게 되었듯 이미 기륭 여성노동자들의 싸움은 전체 노동자들의 생사가 달린 투쟁이기 때문이다.
 
 
잘 못 건드렸다
 
기륭 자본과 이번 침탈을 보조한 정권은 기륭 노동자들이 벌인 94일의 목숨을 건 단식 투쟁을 만들어온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고 있다. 알리 없다. 사측의 으름장으로, 주먹 자랑으로 물러설 기륭투쟁이면 1000일 넘게 오지도 않았다. 이미 전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명운을 어깨에 걸고 싸우는 기륭 여성노동자들에게는 뒷걸음칠 곳도 없고, 그럴 마음도 애초에 없다. 공장문이 뜯길때마다 더 두꺼운 철문이 들어서고 철조망으로 담이 높아졌을지언정, 매번 더 많은 동지들과 촛불을 든 시민들과 공장 앞에 마주섰다. 컨테이너가 끌려나왔지만 더 견고한 결의로 농성장이 세워지는 것을 기륭자본은 똑똑히 봐야 할 것이다. 명백하게 잘 못 건드렸다. 더 확장된 연대와 투쟁 승리로 반드시 이를 확인시켜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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