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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용역깡패 동원, 폭력철거! 기륭전자의 만행을 규탄한다!
 작성자 : 중앙대학생행진
Date : 2008-10-16 22:52  |  Hit : 2,111   추천 : 0  
용역깡패 동원, 폭력철거!
기륭전자의 만행을 규탄한다!


1150일의 싸움, 94일간의 단식을 무의미하게 만들어버리며 뻔뻔함을 드러낸 기륭전자의 만행이 극을 달하고 있다. 기륭분회의 피 맺힌 3년간의 절규를 상식 이하의 폭력으로 짓밟은 것이다. 지난 10월 15일 새벽, 용역과 구사대 100여명이 농성장을 강제 침탈했다. 새벽 3시부터 용역경비들이 구로 본사로 들어오면서 천막은 철거되었고, 컨테이너 차량 세대는 지게차가 들어냈다. 이를 저지하던 기륭분회조합원과 시민들이 강제로 끌려나왔고 이 과정에서 김소연 분회장님은 끝내 실신하여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하였다.

부지 매각 대금 365억원을 챙기고 10월 25일 이전하겠다는 기륭전자 머리 속에는 3년 넘게 안해본 것 없이 싸워온 조합원들에 대한 한 치의 대책도 없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훌훌 일어나버리는 그 자리에는 부지 매각이라는 허탈함만 남아버릴 것이다. 침탈 당일인 10월 15일은 이전 저지 투쟁을 하는 기륭분회가 미국으로 원정투쟁을 시작하는 날이다. 기륭전자의 최대 납품회사인 시리우스 본사로 가는 것이다. 결국 미 원정투쟁을 앞두고, 집행 유예기간인 김소연 분회장님의 불법 행위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준비된 침탈로 볼 수밖에 없다.

97년 외환위기를 전후로 전 사회에 몰아친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은 수많은 노동자들을 간접고용, 계약직 등의 비정규직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입만 열면 민생경제를 운운하는 지배계급들은 이 문제를 해결할 생각은 전혀 없다. 작년 시행된 ‘비정규직 보호법’은 오히려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실제로 법 시행 뒤 10곳 중 6곳의 기업들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외주화하거나 계약을 해지했다. 작년 700명 정도가 대량 계약해지된 이랜드 여성노동자들도 비정규직 보호법의 시행으로 인한 것이었다.

이랜드 여성노동자들의 투쟁, 기륭 여성노동자들의 94일에 걸친 단식이 사회적 이슈가 되는 것도 바로 그녀들의 싸움이 그녀들만의 것은 아님을 보여준다. 양극화, 88만원 세대 등의 단어가 보여주듯이 빈곤과 불안정노동이 일상화된 지금, 그녀들의 투쟁이 곧 우리들의 삶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를 느낀 수많은 촛불시민들과 네티즌들이 밤낮을 가르지 않고 그/녀들과 함께 싸우고 있다. 비록 수십, 수백의 용역깡패를 동원하더라도 다수의 목소리는 저들이 아니라 바로 그녀들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후회할꺼다, 두고보자’고 했던 기륭전자 배영훈 사장의 말이 부메랑이 되어 날아갈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자. 누가 후회하는지 이 땅의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는 모든 이들과 함께 아직 투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임을 뼈에 사무치도록 느끼게 해주자. 짓밟으면 짓밟을수록 더욱 더 연대의 어깨는 강고해질 것이다. 기륭전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승리만이 우리의 희망을 밝혀준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22대 총여학생회/25대 정경대 학생회/
                            신자유주의에 맞서 평등-자유-연대로 나아가는 중앙대 학생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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