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노동자를 죽이지 마라!
현대차는 노조탄압 중단하고, 이명박정권은 타임오프제 즉각 폐기하라!!
9일 아침 8시에 현대차 아산공장 정규직 노조 간부 1명이 화장실에서 목을 맨 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자살한 현장에 남긴 유서를 통해 이 동지는 ‘(회사가 노조 활동을) 무단이탈이라고 일삼아 안타깝다.’, ‘근골신청 면담하는 시간마저 무단이탈로 일삼고 있다.’, ‘목숨을 던져 노동탄압을 분쇄한다.’는 내용을 남겼다.
결국 이것은 현대차 사측이 타임오프제를 빌미로 노동조합의 활동을 인정하지 않고 계속해서 탄압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현대차는 4월부터 타임오프제 시행을 노조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강행하였고, 현재까지 노조 전임자 233명의 월급을 석달째 지급하지 않아왔다. 이명박정권의 비상식적인 타임오프제 시행과 현대차 사측의 무지막지한 노조탄압이 한 노동자를 다시 저 세상으로 보내버리고 만 것이다.
이렇게 타임오프제는 현장에서 실제 노동자들의 자주적인 조직인 노동조합을 망가뜨리고 있다. 노동조합 없이 ‘노사관계 선진화’는 있을 수 없다. 노동자들의 당연한 권리를 요구하는 싸움부터 시작해서 이 사회를 좀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다양한 연대활동을 원천봉쇄하는 타임오프제는 즉각 없어져야 할 대표적인 악법이다.
이명박정권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시행 전부터 각종 비판을 받아온 타임오프제를 즉각 폐기해야 할 것이다. 또한, 현대차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여러 노동자들의 싸움들(동희오토 투쟁, 현대차 비정규직 파업, 유성기업 투쟁, 이번 자살 사태 등)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고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노동조합을 탄압하는 일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
전국학생행진도 현대차 아산공장 공동현장위원회의 “현대차 관리자가 타임오프제를 빌미로 징계를 협박하고 탄압해 박씨가 목숨으로 항거했다. 박 열사는 유서를 통해 현대차 노조에게 현대차와 타임오프제 박살을 목표로 한판 싸움을 주문했다.”라는 성명에 적극 화답하며 이 땅의 노동자들의 권리쟁취와 노조탄압 박살을 위해 더욱 열심히 투쟁할 것이다. 이명박정권과 자본에 맞서 이 땅 모든 노동자민중의 단결과 투쟁으로 박 열사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도록 하자!!
2011.06.09
신자유주의에 맞서 대안세계화로! 전국학생행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