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과 성명

입장과성명.jpg


 
포이동 주민들의 주거복구에 용역 투입과 철거로 답한 강남구청 규탄한다!
 작성자 : 전국학생행진
Date : 2011-08-03 18:28  |  Hit : 1,993   추천 : 0  

생존을 위한 포이동 주민들의 주거복구에

 

용역 투입과 철거로 답한 강남구청 규탄한다!

 

포이동 266번지 재건마을은 박정희 정권 당시 도시빈민 강제이주 정책으로 형성된 마을이다또한 군사독재 시절 이후에도 이 마을에는 정부와 구청 등 국가기관의 정책으로 인해 자신의 삶의 터전을 빼앗긴 도시 빈민들의 마지막 삶의 터전이었다하지만 정부와 강남구청은 오히려 이러한 이들에게 불법점유자라는 낙인을 씌우며 토지변상금을 부과하고 그들의 삶이자 생존의 공간을 인정해주지 않았다.

 

그러던 지난 6월 12일 큰 화재로 인해 포이동 주택의 절반 이상이 불에 타 사라졌다하지만 당시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화재에 대한 늦은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96가구 중 75가구가 불에 타는 결과를 초래하였다뿐만 아니라 화재 이후에도 강남구청은 포이동 주민들의 주거에 관련한 그 어떠한 현실적이고 제대로 된 대책도 마련하지 않았다그들이 들어가라고 하는 임대주택은 지금까지 유지해왔던 마을 공동체를 파괴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그들이 적은 돈이라고 생각하는임대보증금과 월세 또한 포이동 주민들에게는 감당하기 벅찬 돈일 수밖에 없다또한 이전에 억울하게 물린 토지변상금과 재산 가압류에 대한 아무런 변화나 대책 없이 임대주택에 들어가는 것은 진정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심지어 그들이 말했던 임대주택은 열악한 반지하 주택이 대부분인 것으로 드러나 강남구청이 포이동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알 수 있었다.

 

결국 이러한 서울시와 강남구청의 무책임한 처사로 인해 포이동 주민들은 스스로 주거복구에 돌입할 수밖에 없었다. 96가구 중 75가구가 불에 타 마을 전체 주민이 공동생활을 하고 있는 그 생활은 도저히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없는 생활이기 때문이다비가 오면 언제 무너질지 알 수 없는 천막 속에서 하루하루를 산다는 것이 어떤 느낌일지 그들은 상상할 수조차 없을 것이다이에 포이동 주민들은7월 18일 주민 총회를 통해 직접 주거복구를 하기로 결의하였으며 소방도로 대책 등과 함께 8월 2일 첫 공사를 시작하였고 현재 4채가 복구된 상황이다이러한 포이동 주민들의 삶을 향한 의지와 노력에 수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보내며 전국에서 끊임없는 후원과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주민들의 생존과 수많은 사람들의 연대조차 무시하는 서울시와 강남구청은 결국 용역깡패를 투입해 이를 방해하려고 한다오늘 새벽 6시쯤 100여명의 용역깡패들이 그들의 땀으로 세워진 4채의 집을 부수러 왔고수많은 사람들이 이를 막기 위해 포이동으로 몰려들었다오전까지 이어졌던 대치 상황은 현재는 일시적으로 멈추었으나 언제 다시 용역과 강남구청이 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양재천을 사이에 두고 한 쪽으로는 타워팰리스가한 쪽에는 포이동 판자촌이 존재하는 것이 현재 서울의 모습이다지금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있는 자와 가난한 자들의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철조망과 경계들이 끊임없이 쳐지고 가난한 이들은 점점 자신의 삶의 터전에서 내몰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이것을 우리는 09년 용산참사에서도그리고 지금 포이동에서도 확인하고 있다그렇기에 이제 우리가 함께 포이동으로 연대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삶을 향한 그들의 외침과 요구는 듣지도 않는멀쩡히 몇십년 동안 살아왔던 그들의 터전이 까만 재로 변해버린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답조차 주지 않은 채 그 땅에서 나갈 것만을 강요하는 강남구청에게 이제 진정한 연대를 통해 주거의 문제를 이야기해야 할 때이다서울 곳곳에 숨겨져 있던 빈곤과 철거 현장에서 사라져가는 수많은 이들의 생존의 권리를 함께 지켜내자.

 

현실적인 대책 없이 용역투입철거만을 강요하는 강남구청 규탄한다!

포이동 주민들의 주거복구 인정하고 이후의 주거대책 마련하라!

토지변상금 철회하고 포이동 주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라!

 

 

신자유주의에 맞서 대안세계화로!

전국학생행진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게시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Total. 513
추천
보편지급도 선별지급도 엉망인 정부, 재난지원금에서 빠진 지속… 전국학생행진 2020-09-09 28155 0
일본군 ‘위안부’ 운동의 진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진영 논리가… 전국학생행진 2020-05-27 28161 0
기업의 무책임과 정부의 무관심에 생명과 안전을 맡길 수 없다! … 전국학생행진 2020-05-08 27724 0
페미니즘의 힘으로 디지털 성폭력을 끊어내자! 전국학생행진 2020-03-24 28797 0
차악에 갇히는 투표를 넘어서 최선을 향한 대안적 정치를 모색… 전국학생행진 2020-04-01 28945 0
285 성희롱 및 부당해고 피해 여성노동자의 천막농성장 철거 강력히 … 전국학생행진 2011-09-02 2350 0
284 농성장 침탈 규탄한다! 여성가족부는 피해자 문제해결에 적극 나… 지원대책위 2011-09-02 2018 0
283 고려대 의대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생존을 요구한다! 고려대학생행진 2011-09-02 2470 0
282 「서울대법인화법 시행령」 국무회의 의결에 대한 논평 서울대법인화반… 2011-09-02 1987 0
281 불법 자행하며 청소노동자 갈라놓는 용역회사 엘림과 성신여대… 성신학생행진 2011-08-30 2389 0
280 [성명]차별과 인종주의를 용인할 수는 없다- 노르웨이 테러사태… 이주공동행동 2011-08-03 2409 0
279 포이동 주민들의 주거복구에 용역 투입과 철거로 답한 강남구청 … 전국학생행진 2011-08-03 1994 0
278 3차 희망의 버스의 입장 희망버스기획단 2011-07-29 1819 0
277 복지 사각지대 찾는다더니, 기초수급권 10만 명 탈락? 전국학생행진 2011-07-22 1979 0
276 한진 2차 '희망'의 버스 강경진압, 국민에게 '절망'… 전국학생행진 2011-07-10 2085 0
275 베트남 이주노동자들의 파업은 정당하다! 구속된 이주노동자들… 전국학생행진 2011-06-10 2333 0
274 더 이상 노동자를 죽이지 마라! 현대차는 노조탄압 중단하고, 이… 전국학생행진 2011-06-09 2002 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AND OR

신자유주의에 맞서 대안세계화로! 전국학생행진  |  이메일 stu_link@hanmail.net 맨 위로
정보공유라이선스 이 홈페이지에서 전국학생행진의 모든 저작물은 '정보공유라이선스 2.0 : 영리금지'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