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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자행하며 청소노동자 갈라놓는 용역회사 엘림과 성신여대를 규탄한다!
 작성자 : 성신학생행진
Date : 2011-08-30 18:30  |  Hit : 2,389   추천 : 0  

불법 자행하며 청소노동자 갈라놓는

 

용역회사 엘림과 성신여대를 규탄한다!

 

 

 

지난 6월부터 성신여대, 덕성여대, 동덕여대 세 개 대학 청소노동자 노동조합은 집단교섭을 진행해왔다. 이는 세 개 분회 노동자들이 함께 싸워서 서로의 단결력을 높이고 실질적으로 생활이 가능한 임금을 쟁취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집단교섭이 시작된 지 3개월이 다 되도록 교섭은 계속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특히 성신여대 청소노동자 용역회사인 엘림은 시종일관 무책임한 태도로 교섭에 응하며 교섭안에 대한 무조건적인 동결과 거부의 입장을 취해왔다.

 

 

뿐만 아니라 엘림은 교섭을 방해하기 위해 집단교섭 기간 내내 노동자들을 만나 왔다. 현행법상 교섭 중에 노조원들을 만나는 것은 명백한 부당노동행위임에도 불구하고 노조 간부들 한 명 한 명을 만나 밥을 사주며 ‘파업이나 투쟁하지 말고 적당한 선에서 끝내자’라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건네 왔다. 이 사실을 확인한 노조와 공공노조 서경지부가 사측 엘림에게 부당행위를 자행하지 말라고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엘림의 공작은 계속 됐다. 그리고 8월 29일에는 엘림 측 직원들이 찾아와 노조 간부들에게 저녁을 사주고 학교에서 잠을 자며 노조원들에게 밀착해서 노조를 탈퇴할 것을 강요했다. 사측은 노조를 탈퇴해서 새로운 노조를 만들라고 이야기했고 복수 노조를 만들면 학교에서 집단교섭 안을 모두 수용해 임금을 올려주고 남은 정년을 무조건적으로 보장해주겠다고 했다는 감언이설로 간부들을 계속해서 호도했다. 이는 이번 사태에 성신여대 당국이 개입해 있음을 명백히 드러내주는 것이다. 그리고 30일 오전 사측은 노조간부들을 앞세워 전체 조합원들을 모아서 집단 탈퇴서를 쓰도록 했다. 그 자리에는 사측 직원과 성신여대 관리소장이 나와 있었고 노조원들은 개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강압적인 분위기 아래 노조 탈퇴서를 작성해야만 했다. 평소에 노조 활동을 열심히 하고 회사와 만나는 것을 거부한 조합원들이 있는 건물에는 따로 찾아가 ‘다른 건물의 노조원들은 다 탈퇴서를 썼다며 너희만 남았다. 그러니 너희도 탈퇴서를 빨리 써라.’ 라고 이야기하며 탈퇴서를 강요했다. 이렇게 강압적으로 작성 된 탈퇴서는 관리소장이 직접 걷어갔다고 하는데 이 역시 성신 여대 당국이 노조를 와해시키려는 과정에 깊숙이 개입해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노동조합은 노동자들 스스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무기이다. 최저임금도 못받으며 월 80만원도 채 되지못한 임금을 받고 제대로 된 휴게실조차 가지지 못한채 배관실 등에서 숨어서 일해왔던 지난날들을 당당하게 변화시켜왔던 것도 노동조합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노동조합을 탈퇴하고 당장의 임금수준이나 노동환경의 수준을 높일 수 있을지는 몰라도 노동자들의 단결된 힘을 모아낼 수 있는 노동조합이 없다면 그 내용들은 언제든 물 엎어지듯 뒤집어 질 수 있는 일이다. 노동자들의 힘을 약화시키려는 학교와 용역회사의 만행에 맞서 노동조합을 지켜내는 것이 필요하다.

 

 

성신학생행진에서는 정당한 방법으로 집단교섭에 임하는 것이 아닌 불법 행위를 통해 집단 교섭을 끝내려고 하는 엘림과 이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노동조합을 와해시키려고 하는 성신여대를 규탄하는 바이다!! 강제적으로 작성된 노조탈퇴서는 명백히 무효이며 성신여대 청소노동자들은 엘림과 성신여대의 불법 행위에 대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 학생들 역시 수년 간 이어온 노동자-학생 연대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며 더 많은 학생들과 함께 엘림과 성신여대 당국을 규탄하는 싸움을 벌여나갈 것이다.

 

 

- 불법 행위 자행하는 엘림, 성신여대 규탄한다!

- 간부들 앞세워서 노조탈퇴 종용하는 엘림, 성신여대 규탄한다!

- 끝까지 투쟁해서 민주노조 사수하고 생활임금 쟁취하자!

 

 

//신자유주의에 맞서 대안세계화로! 성신학생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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