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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자본의 탄압과 정권의 공권력 투입에 맞서, 이랜드 투쟁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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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악 인문대학생회
Date : 2007-07-20 21:24 | Hit : 2,031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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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의 탄압과 정권의 공권력 투입에 맞서, 이랜드 투쟁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오늘(20일) 아침 9시 반이 넘었을 무렵, 홈에버 상암점/뉴코아 강남점에 대한 침탈이 자행되었습니다. 농성하던 노동자들은 전원 연행되었고 연대하던 일부 학생 · 시민들이 함께 연행되었다고 합니다.
지난 7월 1일부터 비정규직 ‘보호’법안이 시행되었습니다. 노무현 정부는 서민들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비정규직‘보호’법안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법안의 차별시정과 관련한 부분을 지키기 위해 이랜드는 홈에버와 뉴코아의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통보했습니다. 결국 계산대에서 3교대, 4교대 돌아가며 다리가 붓도록 일하던 노동자들, 감정 없는 기계처럼 웃기만을 강요받던 노동자들, 회사의 일방적인 계약해지와 전환배치를 강요받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일손을 놓았습니다. 그녀들은 자신들의 직장인 계산대를 점거하고 이랜드 자본과 비정규직에 필사적으로 맞서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비정규직을 보호하겠다는 정부는 그녀들의 정당한 파업을 불법쟁의행위로 규정하고 노조 집행부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고, 이랜드 사측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며, 농성장을 경찰들로 둘러싸고 출입구를 용접하는 등 각종 위협을 가해오다 마침내 협상 결렬을 빌미로 경찰력을 투입하여 농성장을 침탈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비정규직 ‘보호’법안은 대량계약해지, 직무급제와 무기계약으로의 위험을 이미 내포하고 있어 그것이 전혀 비정규직을 보호하지 못한다는 것을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법안이 시행되기도 전부터 너무나도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해고를 당했고,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하더라도 그 실내용은 비정규직과 다름없으며, 정규직으로 고용해야 하는 계약 기간인 2년이 되기 전에 계약을 해지함으로써 이전보다 더 노동 시장에 불안정성을, 비정규직의 확산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이랜드 투쟁은 이러한 법안에 대한 투쟁의 시작으로서 결코 해당 노사만의 문제도 아닐뿐더러 또한 비정규직 노동자들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이랜드 점거농성장에서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것은 경찰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사측에서 고용한 용역깡패들이 또한 그녀들을 탄압해왔으나 경찰은 용역깡패들의 폭력을 제지하기는커녕 오히려 방관하면서 농성장을 지키는 그녀들에게 연대하려고 하는 시민들에 대한 폭력을 자행하였습니다. 식품이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전기는 들이면서도 농성하는 노동자들에게는 단전/단수를 감행하고, 농성장을 둘러싼 채 문을 용접해서 막아버리고, 식사의 반입과 의료진의 방문조차도 허용하지 않는 등 농성장에서 벌어지는 폭력은 이루 말할 수도 없었습니다. 언제나 자본의 편을 들어주던 정부였지만, 비정규직을 보호하겠다고 말하는 지금도 공권력은 너무나도 쉽게 노동자들에게 폭력을 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노사간의 협상이 모두 결렬되고 공권력 투입이 자행된 지금, 이랜드 노조뿐만 아니라 현대를 비롯한 다른 노조에서도 연대 파업을 선언했습니다. 또한 전국금속노조와 같은 다른 산별노조 역시 파업을 선언함으로써 이랜드 투쟁이 결코 한 사업장만의 투쟁이 아닐 뿐 아니라 비정규직폐기에 대한 노동자들의 열망이 대대적인 파업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경찰력 투입과 대량연행에도 불구하고, 아니 그렇기에 이랜드 투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늘 하루를 멈춰 세상을 바꾸겠다고 하는 그/녀들의 투쟁에 함께 합시다. 신자유주의의 끝없는 불안정과 빈곤을 거부하는 행진을 시작합시다!
멈출 수 없는 변혁의 심장 25대 인문대 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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