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과 성명

입장과성명.jpg


 
공권력 투입·강제 침탈, 이것이 '정상'인가?
 작성자 : 서울대총학생회
Date : 2007-09-16 21:35  |  Hit : 1,635   추천 : 0  
공권력 투입·강제 침탈, 이것이 '정상'인가?
-이랜드·뉴코아 노동자들의 3차 점거에 부쳐



지난 16일 새벽, 홈에버 면목점에 60여명의 조합원이 계산대를 점거하고 농성하다 3시간 만에 전원 연행되었다. 이들은 비정규직법 시행을 앞두고 대량해고 되었던, 계산대에서 밤낮 없이 일하던 홈에버/뉴코아의 여성노동자들이다. 지난 1, 2차 점거 때는 공권력투입의 시기를 조율하며 잠시나마 ‘중립적인 중재자’인 척했던 정부는, 이번 3차 점거에서는 그런 ‘척’조차도 하지 않았다. 점거농성이 시작되자마자 2천 7백여 명의 경찰을 투입해 농성장 안팎의 조합원 및 학생들 200여 명을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함께하던 서울대 학우들이 연행되기도 했다. 정부는 ‘빠른 사태해결’을 말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사태해결’이란 무엇인가? 노조원들의 투쟁을 ‘불법’으로 판정하고, 사측에서 고용한 ‘구사대’들의 폭력은 수수방관 하는 정부가 말하는 ‘사태해결’이란 투쟁이 꺾이는 것, 노동자들이 생존권을 박탈당하는 것이 아닌가? 

비정규직법은 애초부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한 법이 아니었다. 이랜드 사측이 ‘악용’한 것이 아니라, 사측이 비정규직 노동자 권리를 박탈할 수 있게 인정해주고 보장해주는 법이다. 비정규직법 시행과 함께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량해고 사태는 법의 ‘빈틈’이 아니라 ‘필연’이다. 같은 일을 하는데 반도 되지 않는 임금을 받는 것이 ‘직군제’, ‘직무급제’ 등의 이름으로 권장되고 있다. 정부가 농성장에 공권력을 투입하고, 노동자들의 단체행동을 불법이라 판정한 것은 이 법이 사측이 악용한 것이 아님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사측이 비정규직법을 악용한 것이라면 사측에게 법적 제제를 가해야 하는 것 아닌가? 수년간의 경제침체를 극복하고자, 노동자들을 더 많이 착취해 더 많은 이윤을 얻어 허울뿐인 경제성장을 이루려고 하는 것이 지금의 정부 아닌가? 

곳곳의 홈에버, 뉴코아 매장에는 <정상 영업 중입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수년간 일해온 노동자들을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대량해고를 통보하고, 이에 맞서 노동자들이 파업하자 대체인력을 투입하고, 노동자들에게 공권력과 구사대의 폭력을 일삼는 것이 ‘정상’일 수는 없다. 지금의 이랜드 투쟁이 패배한다면, 비정규직 대량해고가 ‘정상’이고, 비정규직들의 투쟁에 공권력을 투입하는 것이 ‘정상’인 사회가 될 것이다. 이랜드 투쟁은 한 회사와 노동자들만의 싸움이 아니라, 850만 비정규직들의 미래를 건 싸움이며, 우리의 권리를 축소시키는 신자유주의를 끝장내기 위한 싸움이다. 멈춤 없는 연대와 투쟁으로 이랜드투쟁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가자! 


이랜드-뉴코아 투쟁 정당하다, 연행자를 즉시 석방하라! 
정부는 이랜드-뉴코아 사태 해결하고, 비정규직법 폐기하라!



민중해방의 불꽃 50대 총학생회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게시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Total. 513
추천
보편지급도 선별지급도 엉망인 정부, 재난지원금에서 빠진 지속… 전국학생행진 2020-09-09 28045 0
일본군 ‘위안부’ 운동의 진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진영 논리가… 전국학생행진 2020-05-27 28050 0
기업의 무책임과 정부의 무관심에 생명과 안전을 맡길 수 없다! … 전국학생행진 2020-05-08 27618 0
페미니즘의 힘으로 디지털 성폭력을 끊어내자! 전국학생행진 2020-03-24 28677 0
차악에 갇히는 투표를 넘어서 최선을 향한 대안적 정치를 모색… 전국학생행진 2020-04-01 28826 0
405 [성명] 왜 뉴코아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눈물을 흘릴 수밖… 연세대학생행진(… 2007-08-01 2189 0
404 [성명] '테러와의전쟁'중단, 한국군 철수만이 19명의 한국… 전국학생행진 2007-08-15 2255 0
403 공권력 투입·강제 침탈, 이것이 '정상'인가? 서울대총학생회 2007-09-16 1636 0
402 무자비한 폭력침탈! 이랜드 자본과 정부에게 반드시 되돌려주자! 학생사회주의정… 2007-09-19 2040 0
401 살인적인 노점단속으로 노점상 사망! 2007-10-15 1770 0
400 [poor][고 이근재열사]고양시청, 16일 규탄집회 폭력진압으로 11명 … 전빈련 2007-10-17 2511 0
399 [성명] 우리는 더 이상 파병국의 국민이고 싶지 않습니다 전국학생행진 2007-10-24 2363 0
398 [성명] 故 정해진 열사의 명복을 빌며 전국학생행진 2007-10-28 2288 0
397 [성명] 이라크 자이툰 부대 파병 연장을 통해서는 평화도, 통일도… 연세대학생행진 2007-10-29 2302 0
396 [성명] 노동자의 죽음을 부르는 비정규악법은 폐기되어야 합니다 연세대학생행진 2007-10-30 1994 0
395 [성명] 죽음의 행렬을 멈추어야 한다! 건국대 2007-10-31 2018 0
394 [성명]노무현정부의 이주노동자 운동 와해 책동을 강력 규탄한다 사회진보연대 2007-11-28 2616 0
 1  2  3  4  5  6  7  8  9  10    
AND OR

신자유주의에 맞서 대안세계화로! 전국학생행진  |  이메일 stu_link@hanmail.net 맨 위로
정보공유라이선스 이 홈페이지에서 전국학생행진의 모든 저작물은 '정보공유라이선스 2.0 : 영리금지'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