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과 성명

입장과성명.jpg


 
100일전, 365일전, 그리고 119년 전의 촛불! 우리 다시 한번 들어보지 않겠습니까?
 작성자 : 연세대공동행동
Date : 2009-04-29 18:54  |  Hit : 2,300   추천 : 0  
경제위기에 맞선 연세대 공동행동 - 119th Mayday 실천단 [봄/을/찾/기] 4월 마지막 주 자보
100일 전, 365일 전, 그리고 119년 전의 촛불!
우리 다시 한 번 들어보지 않겠습니까?
 
신촌 거리의 대학생들은 경제위기를 모른다? 아니, 너무 잘 안다!
대학생들은 직접 생계를 책임지지 않기 때문에 경제위기를 모를 거라고 다들 생각합니다. 그러나 4월 초 [경제위기에 맞선 연세대 공동행동]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수많은 연세인들이 “(부모님의 한숨으로, 아르바이트와 취업 걱정으로, 반 토막 난 펀드로...) 경제위기를 피부로 느낀다며, 나 역시 불안하고 막막하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럼에도 지금의 경제위기가 대학생들의 일상을 많이 바꿔놓지는 않았다는 느낌이 드는 건 그동안 이런 팍팍한 삶이 너무 익숙해졌기 때문입니다. 97년 IMF 이후 비정규직은 어느새 1000만에 육박하고, 노숙인들은 점점 더 많이 눈에 띕니다. 논스톱에서 앤디가 청년실업 몇 십만 운운한지 벌써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그동안 청년실업은 끊임없이 늘어서 이젠 100만이라고 합니다. 지난 십년간 조금씩 우리 삶을 잠식한 불안과, ‘불황’이니 ‘고통분담’이니 하는 말들에 우리는 너무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대학은 오늘도 참으로 잠잠합니다.
 
되풀이되는 경제위기, 이 긴 겨울을 끝내는 유일한 방법은?
신자유주의는 자기 파괴적인 체제입니다. 투기와 거품으로 경기를 부양시키지만 거품은 언젠간 꺼지기 마련이고, 그건 고스란히 힘없는 사람들의 몫이 됩니다. 그동안 기업과 초국적 자본들은 불안정한 경제시스템 속에서도 무분별한 팽창으로 이익을 챙겨왔지만, 그 결과로 경제위기가 닥치자 비정규직 고용을 늘리고, 고령 노동자/이주노동자의 최저임금을 줄이려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경제위기의 추위로 긴 겨울 같은 지금. 과연 봄은 언제쯤 찾아올까요? 언제쯤이 되어야 이 시대의 빈곤과 차별의 겨울이 끝나는 봄이 올까요?
 
긴 겨울을 끝내는 유일한 방법은 모두 힘을 합해 이 ‘폭주하는 열차’를 멈추는 것입니다. 경제위기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는 것’은 우리의 해답이 될 수 없습니다. 서민들이 ‘오늘 점심은 삼각김밥으로 때워야겠다’라고 생각하는 시간에, 돈과 권력을 가진 기업과 정부는 ‘오늘은 누구를 어떻게 해고할까, 어떻게 임금을 삭감할까’를 고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위기란 바로 그런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경제위기 속에서도 빼앗길 수 없는 권리를 지켜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는 스스로 권력을 만들고, 대안을 만들어야 합니다. 위기는 곧 끝날 거라고 근거 없이 떠들어대는 경제학자의 말도, 국회에서 부정부패를 일삼는 정치인의 말도 대안이 아닙니다. 그들은 이 위기를 초래한,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권력들이기 때문입니다. 작년 촛불에서 ‘이명박이 아니라 촛불이 모여서 안전한 음식을 먹을 권리를 스스로 찾겠다!’라고 외쳤던 것처럼, 지금 우리는 다시 한 번 외쳐야 할 때입니다.
 
4월에서 5월로! 다시 촛불을 밝힐 때!
4월 29일 용산참사 100일, 4월 30일 메이데이 전야제 - 청년학생문화제, 5월 1일 119th 메이데이, 5월 2일 촛불 일주년까지 이어지는 4일간의 싸움에 함께 합시다. 이 날들은 모두 무언가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기억한다는 것은 ‘잊지 않아야 한다.’와 같은 말입니다. 그 때의 그 참사를, 그 때의 그 외침을, 그 때의 그 촛불을 잊지 않는 것. 100일 전, 1년 전, 119년 전, 그때의 야만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그때의 외침은 여전히 우리의 바람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우리 손으로, 목소리로, 변화시켜갈 수 있는 가능성을 연세인과 함께 찾고 싶습니다. 우리 다시 함께 촛불을 듭시다!
 
▶ 4월 29일 (수) 용산참사 100일 추모제 7시/시청광장
▶ 4월 30일 (목) 4-30 청년학생 투쟁문화제 ‘길을 열어라 청년이여!’ 7시/건국대학교 노천극장
▶ 5월 01일 (금) 119주년 MAYDAY(세계 노동자의 날) 투쟁대회 3시/장소미정
▶ 5월 02일 (토) 촛불 1주년 및 용산참사 10만 범국민대회 5시/서울역 광장
 
119th MAYDAY 연세대 실천단
[ 경제위기의 긴 겨울에 맞서 우리의 촛불로, 봄을찾기 ]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게시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Total. 513
추천
보편지급도 선별지급도 엉망인 정부, 재난지원금에서 빠진 지속… 전국학생행진 2020-09-09 28321 0
일본군 ‘위안부’ 운동의 진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진영 논리가… 전국학생행진 2020-05-27 28327 0
기업의 무책임과 정부의 무관심에 생명과 안전을 맡길 수 없다! … 전국학생행진 2020-05-08 27865 0
페미니즘의 힘으로 디지털 성폭력을 끊어내자! 전국학생행진 2020-03-24 28960 0
차악에 갇히는 투표를 넘어서 최선을 향한 대안적 정치를 모색… 전국학생행진 2020-04-01 29105 0
297 故 노수석 선배가 먼저 간 봄 길을 기리며 연세행진 2009-03-26 3094 0
296 [성명] 잔인한 4월, 침묵으로는 잔인한 시간을 끝낼 수 없습니다. … 연세대공동행동 2009-04-15 2217 0
295 [성명]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라!비정규법 개악안 폐기… 대학생공동행동 2009-03-26 1728 0
294 100일전, 365일전, 그리고 119년 전의 촛불! 우리 다시 한번 들어보… 연세대공동행동 2009-04-29 2301 0
293 [성명]비정규악법 개악안 졸속처리 강력히 규탄한다! 성균관공동행동 2009-03-31 1654 0
292 생존의 하한선을 무너뜨리는 최저임금 삭감, 개악 시도를 막아야… 이주노조 2009-04-02 1939 0
291 [성명] 쌍용자동차 노동자 2646명 정리해고 강력히 규탄한다 성균관공동행동 2009-04-09 2385 0
290 <5월 2일 촛불 1주년> 연대생 12명을 강제연행한 2MB에 맞서 오… 연세대공동행동 2009-05-02 1935 0
289 금호자본은 노조탄압 중단하고, 대한통운 택배노동자 원직복직 … 전남대학생행진 2009-05-03 2393 0
288 열사를 죽음으로 내몬 대한통운을 규탄한다! 고려대공동행동 2009-05-04 1966 0
287 택배 노동자 죽음으로 내몬 대한통운 규탄한다! 성균관공동행동 2009-05-04 2118 0
286 시민의 목소리 곤봉으로 소통하는 정부를 규탄한다! 건국대공동행동 2009-05-05 1781 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AND OR

신자유주의에 맞서 대안세계화로! 전국학생행진  |  이메일 stu_link@hanmail.net 맨 위로
정보공유라이선스 이 홈페이지에서 전국학생행진의 모든 저작물은 '정보공유라이선스 2.0 : 영리금지'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