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에 맞선 연세대 공동행동 - 119th Mayday 실천단 [봄/을/찾/기] 4월 마지막 주 자보
100일 전, 365일 전, 그리고 119년 전의 촛불!
우리 다시 한 번 들어보지 않겠습니까?
신촌 거리의 대학생들은 경제위기를 모른다? 아니, 너무 잘 안다!
대학생들은 직접 생계를 책임지지 않기 때문에 경제위기를 모를 거라고 다들 생각합니다. 그러나 4월 초 [경제위기에 맞선 연세대 공동행동]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수많은 연세인들이 “(부모님의 한숨으로, 아르바이트와 취업 걱정으로, 반 토막 난 펀드로...) 경제위기를 피부로 느낀다며, 나 역시 불안하고 막막하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럼에도 지금의 경제위기가 대학생들의 일상을 많이 바꿔놓지는 않았다는 느낌이 드는 건 그동안 이런 팍팍한 삶이 너무 익숙해졌기 때문입니다. 97년 IMF 이후 비정규직은 어느새 1000만에 육박하고, 노숙인들은 점점 더 많이 눈에 띕니다. 논스톱에서 앤디가 청년실업 몇 십만 운운한지 벌써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그동안 청년실업은 끊임없이 늘어서 이젠 100만이라고 합니다. 지난 십년간 조금씩 우리 삶을 잠식한 불안과, ‘불황’이니 ‘고통분담’이니 하는 말들에 우리는 너무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대학은 오늘도 참으로 잠잠합니다.
되풀이되는 경제위기, 이 긴 겨울을 끝내는 유일한 방법은?
신자유주의는 자기 파괴적인 체제입니다. 투기와 거품으로 경기를 부양시키지만 거품은 언젠간 꺼지기 마련이고, 그건 고스란히 힘없는 사람들의 몫이 됩니다. 그동안 기업과 초국적 자본들은 불안정한 경제시스템 속에서도 무분별한 팽창으로 이익을 챙겨왔지만, 그 결과로 경제위기가 닥치자 비정규직 고용을 늘리고, 고령 노동자/이주노동자의 최저임금을 줄이려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경제위기의 추위로 긴 겨울 같은 지금. 과연 봄은 언제쯤 찾아올까요? 언제쯤이 되어야 이 시대의 빈곤과 차별의 겨울이 끝나는 봄이 올까요?
긴 겨울을 끝내는 유일한 방법은 모두 힘을 합해 이 ‘폭주하는 열차’를 멈추는 것입니다. 경제위기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는 것’은 우리의 해답이 될 수 없습니다. 서민들이 ‘오늘 점심은 삼각김밥으로 때워야겠다’라고 생각하는 시간에, 돈과 권력을 가진 기업과 정부는 ‘오늘은 누구를 어떻게 해고할까, 어떻게 임금을 삭감할까’를 고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위기란 바로 그런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경제위기 속에서도 빼앗길 수 없는 권리를 지켜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는 스스로 권력을 만들고, 대안을 만들어야 합니다. 위기는 곧 끝날 거라고 근거 없이 떠들어대는 경제학자의 말도, 국회에서 부정부패를 일삼는 정치인의 말도 대안이 아닙니다. 그들은 이 위기를 초래한,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권력들이기 때문입니다. 작년 촛불에서 ‘이명박이 아니라 촛불이 모여서 안전한 음식을 먹을 권리를 스스로 찾겠다!’라고 외쳤던 것처럼, 지금 우리는 다시 한 번 외쳐야 할 때입니다.
4월에서 5월로! 다시 촛불을 밝힐 때!
4월 29일 용산참사 100일, 4월 30일 메이데이 전야제 - 청년학생문화제, 5월 1일 119th 메이데이, 5월 2일 촛불 일주년까지 이어지는 4일간의 싸움에 함께 합시다. 이 날들은 모두 무언가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기억한다는 것은 ‘잊지 않아야 한다.’와 같은 말입니다. 그 때의 그 참사를, 그 때의 그 외침을, 그 때의 그 촛불을 잊지 않는 것. 100일 전, 1년 전, 119년 전, 그때의 야만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그때의 외침은 여전히 우리의 바람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우리 손으로, 목소리로, 변화시켜갈 수 있는 가능성을 연세인과 함께 찾고 싶습니다. 우리 다시 함께 촛불을 듭시다!
▶ 4월 29일 (수) 용산참사 100일 추모제 7시/시청광장
▶ 4월 30일 (목) 4-30 청년학생 투쟁문화제 ‘길을 열어라 청년이여!’ 7시/건국대학교 노천극장
▶ 5월 01일 (금) 119주년 MAYDAY(세계 노동자의 날) 투쟁대회 3시/장소미정
▶ 5월 02일 (토) 촛불 1주년 및 용산참사 10만 범국민대회 5시/서울역 광장 |
119th MAYDAY 연세대 실천단
[ 경제위기의 긴 겨울에 맞서 우리의 촛불로, 봄을찾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