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 민주노조의 흐름을 다시 기대하며!
방학 중 성신, 덕성, 동덕의 3개 대학에서 집단교섭이 진행되었다. 덕성과 동덕이 어느 정도 합의 지점을 찾아 원활히 교섭을 진행하려는 모습을 보이던 반면 성신의 엘림은 계속해서 불성실한 태도로 합의 내용을 거부하는 행태를 보여왔다. 노조는 계속해서 대화하기를 요구했지만 7차례의 걸친 교섭은 성신의 원청과 용역업체로 인해 번번히 진전없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던 얼마 전, 성신의 원․하청에서는 노조 간부들을 만나 노조를 탈퇴하면 교섭내용들을 합의해 주겠다며 노조를 파괴하기 위한 회유책을 썼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노조활동을 열심히 하려는 사람들의 블랙리스트를 만드는 등 괴롭힘을 일삼기도 했다.
성신여자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이 속해있는 민주노조는 07년부터 건설되어 5년간 굳건히 자리를 지켜온, 노동자들이 택할 수 있는 유일한 삶의 통로였고 노동자를 위해 존재해왔다. 일순간 아무 상의 없이 노동자들이 전원해고 당했을 때, 상시적인 언어적 폭력이나 비인간적인 노동조건 속에 놓인 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하고자 했을 때도 그들과 함께 싸운 것은 바로 민주노조였다.
성신여대와 엘림은 노동자들의 최후 보루인 민주노조를 파괴하기 위해 갖은 비열한 행동들을 일삼았다. 이번에도 간부들을 이용해 회유책을 쓰면서 노조 탈퇴를 종용하였고, 노조원들은 자의로든 타의로든 강요된 분위기 속에서 전원이 노조탈퇴서를 작성하고 말았다.
학교와 엘림의 이런 행태는 명백한 부당노동행위이며 규탄받아야 마땅하다. 비록, 청소노동자들이 회유에 넘어가 민주노조를 탈퇴하게 되었지만 이는 결코 개인의 탓으로 돌릴 수 없다. 복수노조가 허용되면서 많은 사업장에서 민주노조를 위협하고 파괴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 성신학생행진에서는 이러한 흐름에 맞선 투쟁을 적극적으로 벌여나갈 것을 결의하며, 성신 안에서 민주노조가 다시 굳건히 일어설 수 있도록 청소노동자들과의 연대의 끈을 놓치않으며 함께 나아갈 것이다. 투쟁!
//신자유주의에 맞서 대안세계화로! 성신학생행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