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문제는 ‘나의 일’이 아니다...?
1년 전,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지속적인 성희롱을 문제제기했던 한 여성 노동자가 회사와 가해자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해고되었습니다. 그녀는 약자 중의 약자인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였기 때문에 잘리지 않기 위해 상사의 모욕적인 성희롱도 견뎌야했습니다. 이를 알린 후 현대차의 명예를 위해 일개 계약직인 비정규직이었던 그녀가 해고되는 것도 너무나 당연했습니다. 비정규직의 또 다른 모습은 우리학교 청소노동자들입니다. 3월 총파업을 통해 용역회사와 맺은 계약을 “너네가 하도 난리를 쳐서 맺은 계약이니 난 못지키겠다”며 노동자를 해고시키고 노조를 탄압하고 있습니다. 결국 청소노동자들은 비정규직으로 잘리기 않기 위해, 노조를 지키기 위해 백양로 삼거리 차가운 바닥에서 천막을 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현대라는 재벌 대기업은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의 성희롱 문제에도 눈감으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제멋대로 쓰고 버린 결과 이번 분기 약 8조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연세대학교는 언제든지 ‘갈아끼울 수 있는’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생들은 좋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경쟁하고 스펙을 쌓아라는 사회의 압박 아래에서 현대차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의 성희롱 문제도, 백양로 삼거리의 천막도 관심을 가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각자 앞에 놓인 일들에 열중하고 성공한 다음 이야기하라는 사회에서 나의 가족, 친구, 친척들이 겪을 수 있는 그리고 약자이기에 감당해야 하는 이러한 부정의는 계속해서 잊혀져갈 뿐입니다.
대학생은 이제는 7%가 되어버린 안정적 정규직의 비율에 ‘내‘가 들어가기 위해 대학에서 무한 경쟁하며 살아야 합니다. 7%안에 내가 몸담을 수 있다하더라도 내가 살아가는 곳은 나머지 93%가 고용이 불안정한 비정규직으로 살아가야하는 사회입니다. 비싼 등록금을 내며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대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이번 10월 22일,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가 있습니다. 대학생도 노동자도 모두 점점 살기 어려워지는 사회에 등록금, 안정적 취업의 문제 그리고 비정규직의 문제들에 대해 함께 침묵을 깹시다. 그리고 그 첫발로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에 함께 갑시다!
최저임금이 아닌 생활임금 보장!
모든 노동자에게 노동3권을!
모든 노동자에게 안정된 일자리를!
간접고용 철폐! 진짜 사장이 책임져!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전진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전국노동자 대회
10월 22일(토) 3시 서울시청광장 |
신자유주의에 맞서 대안세계화로!
연세대 학생행진
(문의 : 010.4522.4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