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사측은 교섭파행을 멈추고 사태해결에 적극 나서라!
중노위에 조속한 판결을 촉구한다!
한진중공업 사측은 계속 시간만 끌고 있다.
10월 7일 환노위에서 국회의원들의 강력한 권고로 조남호 회장이 일단 ‘권고안’을 받아들였다. ‘권고안’의 내용은 ‘1년 안에 정리해고자들을 재고용하고 해고기간 노동자 1명당2000천만원의 생계비를 지원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이 권고안은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요구안을 온전히 반영하고 있지 못하고, 그렇기 때문에 한계가 있는 안이다. 그렇지만 금속노조와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은 어렵게 만들어진 교섭의 기회를 일단은 놓치지 않고 활용하기 위해, 이러한 문제를 이후 교섭에서 제기하면서 풀어가기로 했다) 그리고 이에 따라10월 21일에 교섭이 재개되었으나 이재용 사장은 기존입장을 고수하고, 심지어 ‘김진숙의 사과문을 제출해라’라는 어처구니없는 요구를 하더니 일방적으로 퇴장하였다. 기존입장이라는 것은 1년의 시작 시점을 협상타결부터로 할 것이며, 재고용하되 신입사원으로 재고용하겠다는 것이며 퇴직금 산정에서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이다. 열흘 만에 다시 열린 10월31일 교섭에서 노조는 변함없는 사측의 입장에 절망하였고 교섭은 2시간여 만에 결렬되었다.
중노위는 왜 머뭇거리는가.
이렇게 한진 사측은 국회의원들 앞에서는 마지못해 ‘권고안’을 받는 듯이 하더니, 뒤돌아서는 노동자들에게 기존 태도와 다를 것 없는 모습으로 협상을 파행으로 이끌고 있는 것이다.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가 부당해고였다는 것을 국정조사와 청문회에서 전 국민이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중노위(중앙노동위원회)는 당연히 합당한 판결을 내려야만 한다. 하지만10월 26일에 부당해고 여부에 대한 판결을 기대하던 노동자들에게 어이없게도 ‘사측은11월 2일에 다시 교섭을 진행하고 결과를 알려달라’고 판결했다. 계속해서 시간끌기를 하며 협상을 파행으로 몰아가는 사측에게 다시 한 번 교섭을 하라고 권고하다니 이 얼마나 어이없는 일인가.
11월 1일, 오늘로 300일째.
1월 6일에 김진숙 지도위원이 크레인 위에 올랐다. 그로부터 300일째가 되었다.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희망버스도 벌써 5차례나 진행되었다. 하지만 그동안 한진 사측과 노동위원회는 눈치만 보며 시간만 보냈다. 그 와중에 국회의원들의 등쌀에 떠밀려 사태해결의 시늉만 하고 있는 꼴이다. 이제 11월 26일 6차 희망버스가 계획되어 있고 이례적인 2차 전국노동자대회가 부산에서 열린다. 계속해서 시간 끌며 머뭇거리는 저들을 계속 압박해야 할 것이다. 사측과 중노위는 눈치 보기를 멈추고 사태를 적극 해결하라!
∥신자유주의에 맞서 대안세계화로! 전국학생행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