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 정신 계승하여 노동탄압 분쇄하자!
신승훈 노동해방열사의 명복을 빕니다
지난8일 신승훈 울산 현대차 조합원이 현장노동탄압을 반대하며 자신의 몸에 불을 그었다. 그리고 15일 끝내 운명하셨다. 그간 현대차 사측은 공장혁신팀이라는 이름으로 현장통제를 강화함과 동시에, 문제를 제기하는 신 조합원에게 "작업공정을 이탈하면 근무시간에서 빼겠다" “간이테이블도 작업장이탈이다”는 협박을 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동강도를 높이고 불만을 억눌러왔다. 이전 울산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 속에서, 그리고 유성기업에서 ‘노조파괴 공작’ 문서가 발견된 이후 또 다시 현대차에서 노동탄압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현대차 자본은 지난 2011년 4분기 수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떠들어대지만, 이것은 과로와 싸우고 탄압에 항거하다 죽어간 노동자들의 한이 서린 수익이다 노동자의 숨통을 옥죄는 현장은 현대차만이 아니다. 경제위기 속에서 전체 자본은 정리해고를 단행하고, 비정규직을 늘리는 가운데 동시에 엄청난 노동 강도의 강화를 통해 자신들의 위기를 노동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전가해왔다. 이러한 노동탄압은 자본의 한 번의 물러섬으로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협상타결과 노무총괄 부회장의 사퇴는 환영하나, 열사의 죽음과 맞바꾸기에는 너무도 작다.
이제는 모든 현장에서 노동자가 사람답게 살 수 있는 현장을 만들기 위한 싸움을 벌여나가야 한다. 그리고 그 싸움에서 진정한 승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민주노조를 사수해야만 한다. 자본의 연대는 공고해지고, 그에 따라 현장 탄압은 사업장을 가리지 않고 벌어지고 있다. 그렇기에 열사 정신 계승은 현대차를 대상으로 한 싸움을 넘어서야 한다. 주간연속2교대제를 하겠답시고 노동강도를 높이는 행위, 민주노조를 탄압하는 행위가 중단되지 않는 한 어딘가에서 또다시 우리는 눈물을 머금고 열사를 떠나보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더 이상 열사를 만들지 말자.
총체적인 반격을 시작하자. 세종호텔, 유성기업 등 곳곳에서 사측의 복수노조 대응에 맞서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처절한 싸움이 진행되고 있다. 노동자들의 숨 쉴 공간마저 빼앗아버리는 민주노조 탄압에 맞서자. 그리고 노동강도 강화와 그 발걸음을 같이하는 정리해고 문제 해결을 위해 희망텐트촌으로 달려가자! 현대차 지부의 노동탄압에 맞선 싸움을 지지하며, 노동강도를 강화하며 자신의 배만 불리는 자본의 탐욕에 당당히 맞서는 투쟁으로 절망의 동토에서 수많은 희망의 꽃씨를 틔워내자.
노동탄압 중단하라!
민주노조 사수하자!
노동강도 강화 반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