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동자들의 정치 파업을 지지한다!
30일 MBC노조는 오전 6시를 기점으로 총파업을 선언했다. 더 이상 국민들에게 조롱받는 뉴스를 보도하지 않겠다는 기자들의 파업에 이어서 MBC 노조는 25일부터 시작된 총투표에서 83.4%가 참여해 69.4%가 찬성표를 던져 김재철 MBC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파업에 돌입했다. 저번 주 기자들이 파업을 선언한 후 뉴스데스크 파행을 방치한 MBC 사측은 오늘은 “불법파업인 정치파업이므로,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하였다.
중립성의 가면을 벗겨낸 언론노동자들의 정치 파업을 지지한다!
MBC의 파업은 정치 파업이 맞다. 그러나 그렇기에 소중하다. 중립성의 외피를 쓰고 국가와 자본의 이익에만 복무하는 언론이 아니기를 스스로 선언했기 때문이다. 많은 시민들이 MBC 파업을 지지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희망버스에서도, 유성에서도, 2009년의 용산에서도 한 번도 노동자민중의 편이 된 적이 없었던 ‘공영방송’의 고상한 중립성의 가면을 벗겨내었기 때문이다. 절박한 심정으로 한 자락의 목소리라도 내고자 트위터로, 거리의 선전전으로 알려내고자 한 시민들을 이제는 외면하지 않겠다고, 다른 사람도 아닌 바로 언론 노동자가 나섰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MBC 언론 노동자들의 당당한 ‘정치 행위’를 지지한다. 승리한다면 3000명이 모여도 방송 한 자락 나오지 않는, 희망텐트에서 절망을 없애보자고 이야기하는 이 땅의 노동자 민중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하는 우리의 절박함이 있기 때문이다.
노동자가 멈추면 세상이 멈춘다. 무노동은 자본에게 무서운 것이 아닌가!
파업시작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벌써부터 온갖 곳에서 결방에 대한 예측과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노동자가 멈추자 너무도 당연하게 세상은 멈췄다. 이를 방치하면서 뉴스 파행으로 언론 노동자들을 압박하려는 자본의 술수는 더욱더 조야해보일 뿐이다. 오히려 뉴스 파행 및 결방 사태는 노동자 없이 아무것도 만들어낼 수 없는 자본의 무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자본은 일하지 않으면 돈 안주겠다고 노동자를 협박하지만, 사실 무노동을 무서워하는 것은 노동자가 아니라 자본이기 때문이다.
온몸을 던져 자신의 직장을 멈춘 MBC 노동자들의 용기를 응원한다. 그리고 이렇게 시작된 노동자들의 용기가 자본이 그어놓은 중립의 선을 넘어 진정한 정치로 전진하는 그날을 위해 노동자민중의 곁에서 함께 투쟁할 것이다.
신자유주의에 맞서 대안세계화로! 전국학생행진